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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한민국이면서도 입헌군주제 설정을 가져간다 하면
의례 형식은 '조선' 이 아닌 '대한제국' 방식을 따라야 한다
둘다 똑같은 나란데 뭔 차이냐고? '황제국 선언' 의 유무다
'황제국 선언' 은 외교적으로도 전통적인 중국과의 제후국
관계에서 벗어나 자주국가를 표방한 의미가 있거든
그래서 대외적 의례나 복식도 당연히 차이가 생긴다
물론 그 변화도 전통적인 유교방식을 따랐다지만
그래서 전통 유교적인 '제후국' 과
'황제국'의 복식 차이는 뭐냐?
일단 군주가 쓴 관모의 차이로 설명을 해주겠다
왼쪽부터 조하에
(朝賀, 국가적 경사나 축일을 기념하는 행사)
입는 강사포에 착용한 원유관.
사극에서 가장 많이보는 군주의 상복으로 곤룡포와 함께
필수적으로 착용하는 모자, 익선관
종묘제례나 군주 즉위식과 같이 필수 왕실 의례에서
반드시 착용하는 곤복과 함께하는 면관
(참고로 이 2장 첨부한 거 내가 그린거다 욕하지 마셈)
군주가 평상시에 착용하면서 신료들과 국사를 논의하는
상복용 모자인 익선관을 제외하고,
의례모로 분류되는 '원유관' 과 '면관' 에서 보여지는
황제국과 제후국의 차이를 정리하자면
'모자를 장식하는 줄의 개수' 라 할 수 있음
그래서 기존에 왕을 표방하며 적용했던 '9줄' 의 원유관은
황제를 표방하며 '12줄' 통천관(通天冠)으로 변화
면관도 장식줄이 9개에서 12개로 증가,
또 면관에 사용하는 구슬들도 장식줄마다
9개에서 12개로 증가했음
사용하는 구슬의 색깔도 기존의
오방색(노랑, 파랑, 하양, 빨강, 검정)에서
주홍색과 녹색이 추가된 게 특징임
당연하겠지만 모자뿐만이 아니라 복식도
면관과 함께 착용하는 곤복은 '구장복' 에서
'십이장복' 으로 변화하고
(기존 9개에서 3개가 더 추가됨)
익선관과 함께 착용하는 곤룡포도 제후국의
'홍룡포' 형식에서 황제국의 '황룡포' 로
바뀌었다는 게 특징임
추가적으로도
군주 후계자의 의례 역시 이와 비슷한 결을 따라감
제후국 체제인 조선 왕세자의 경우에는
조선왕이 구장복에 구류면관을 입었다면,
칠장복에 팔류면관을 왕세자가 또 적장자를 두면서
왕세손까지 존재하는 경우에는
오장복에 칠류면관을 착용...
이런 식으로 원유관의 경우, 약간은 다르게 세자가
착용하는 원유관에는 9줄이 아닌 7줄을,
왕세손은 5줄을 적용함
그리고 황제국 체제의 군주 후계자는 제후국 체제 왕을,
후계자의 적장손은 제후국 체제의 세자 방식을 적용
(즉 태자는 구장복에 구류면관과 구량 원유관에 강사포,
태손은 칠장복에 팔류면관과 칠량 원유관에 강사포)
* 상복도 태자는 오조 홍룡포를, 태손은 사조 홍룡포 적용
강사포에 대한 언급을 해놓고 예시사진이 없어서 추가
이 사진은 '황제국' 으로서 통천관 착용으로 촬영한 거
(강사포는 곤복과는 다르게 '간소화' 된 의식용 복식이라
곤복처럼 문양 수 추가 구분은 밝혀진 게 없음)
무엇보다 왕실의 경사를 표하는 용어도 자주적인
황제국으로서의 경사를 표하는 만큼 '만세' 가 당연함
'대한제국' 을 표명하기 이전(1897)의 조선시대를
다룬 시대극이라면 '천세' 라는 용어가 당연하겠지만
그런만큼 엄연한 독립국인 대한민국, 혹은
그러한 세계관에서의 설정에선 당연히 '만세' 를 사용해야 함
(마찬가지로 군주가 자신을 이르는 말도
제후국은 '과인' 을황제국은 '짐' 을 사용함)
ex)
광무개혁 이전엔 "과인은 말이오..."
광무개혁 이후엔 "짐은 말이오..."
* 다 떠나 '만세' 가 익숙한 표현인데 문제의 드라마
대군부인에서는 왜 굳이 '천세' 를 썼는지 아직도 이해 안감
저런 사극 배경의 의례장면들 나올 때마다
논란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정리해 둠
앞으로는 관련 사극 혹은 사극 차용 미디어에서
고증오류(혹은 무시)가 없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