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현수 기자]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 최고의 명품 거리인 오모테산도에 '더현대' 매장을 낸다. 현대백화점이 일본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정식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 팝업스토어로 쌓은 현지 시장 경험을 토대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19일 현지 매장 운영을 맡은 대행사 누구재팬(nugu Japan)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오는 7월 중순 도쿄 도큐플라자 오모테산도 오모카도 3층에 대형 테넌트(임대매장)를 연다. 입점 브랜드는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매장은 총 9개 구획으로 구성되며 패션, 잡화, IP(지식재산권 캐릭터 상품), 카페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인다. 이번 매장은 한국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의 공간 콘셉트를 그대로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세련된 큐레이션과 콘텐츠 중심의 공간 구성으로 단순 쇼핑을 넘어선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매장은 현대백화점의 일본 첫 테넌트다. 기존 셀렉트숍 코너 입점이나 단일 브랜드를 직영했던 한국 브랜드 일본 진출 방식과 차별화했다. 각 브랜드가 정식 테넌트로 참여해 각자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온전히 표현하는 복합형 리테일 플랫폼 형태다. 한국의 유망 브랜드가 오모테산도라는 주소를 발판 삼아 일본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오모테산도점은 그동안 현지 시장에서의 경험을 집약한 전략적 거점이다. 현대백화점은 2023년 5월부터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43개 브랜드의 현지 반응과 시장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일본 유통 대기업 파르코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부야에서 연 첫 K-패션 팝업은 파르코 역대 팝업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본보 2026년 5월 15일 현대백화점 '더현대', K패션 브랜드와 日 파르코서 팝업 연다>
오모테산도는 루이비통·샤넬·프라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플래그십이 모여있는 도쿄 최고의 프리미엄 상권이다. 입점 건물인 도큐플라자 오모카도는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 교차점에 자리한 복합 쇼핑몰이다. 이곳은 K-팝·K-뷰티에 민감한 일본 MZ세대 핵심 동선 한가운데다. 시부야 파르코에 이어 한 단계 격을 높인 것으로 K-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국의 유망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한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더현대 오모테산도점을 키우겠다"며 "다양한 콜라보레이션과 콘텐츠로 차별화된 리테일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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