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48501?cds=news_media_pc
로이터·BBC·가디언 등 대표 외신들 잇따라 보도
"부적절한 마케팅이 대중 공분 불러일으켜"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논란 확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18일 보도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보도 캡처
스타벅스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 데이' 이벤트로 최고경영자가 경질된 사건을 두고, 주요 외신이 관련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외신들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와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한 마케팅이 5·18민주화운동과 군부 진압을 연상시켜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렀고, 이에 따라 행사 중단과 최고경영자가 해임됐다는 점을 핵심으로 전하고 있다.
19일 로이터 통신은 한국 식품·유통 대기업 신세계그룹이 '부적절한 마케팅'을 이유로 스타벅스코리아 최고경영자 손정현 대표를 해임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날 '탱크 데이'라는 이름의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이날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군사 독재 정권은 시위 진압을 위해 1980년 5·18 당시 군대와 탱크를 투입했고 수백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며 "'탱크'와 '책상에 탁'과 같은 표현이 대중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날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많은 사람들이 스타벅스의 '탱크'가 1980년 5월 군사 정권이 민주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한 '탱크'를 가리킨다고 느낀다"고 꼬집으면서 "1980년 5월 18일은 1987년 6월 항쟁을 이끄는 길을 연 운동"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AFP통신 또한 이날 보도를 통해 "'탱크 데이'라는 표현이 1980년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군용 차량을 연상시켜 강한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FP는 "당시 항쟁으로 165명이 사망하고 65명이 실종됐으며 그때의 부상으로 고통받다 사망한 사람도 376명이지만, 많은 이들이 실제 사망자가 2천명에 달했다고 믿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황진환 기자·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
앞서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지 또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의 해임 사실을 알리면서 "해당 이벤트는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탱크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고 수백 명이 사망한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동시에 '책상을 탁'이라는 표현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 과정에서 나온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광주·전남 추모 단체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안을 "마케팅의 가면을 쓴 역사 왜곡"이며 "민주화 운동에 대한 명백히 악의적인 조롱"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이번 논란을 전하는 게시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한국 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광고 문구에 사용한 점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정용진 회장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할 때 이번 이벤트의 단어들은 의도적이었을 것"이라며 "정 회장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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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최고경영자를 경질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사과문을 올렸다. 5·18 단체는 "정확한 경위 설명이 선행되지 않으면 사과받지 않겠다"며 광주를 찾아온 이마트그룹 총괄부사장과의 대화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