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관계자 “대통령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 존중’ 글에 앞서
비공개 회의서 삼성전자 노조에 대해 훨씬 강경한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비공개 회의에서 "삼성전자 노조처럼 매년 이익을 분배하라고 하면 기업들이 다 해외로 나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19일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는 글은 비공개 회의에서 했던 발언보다 수위를 상당히 낮춘 것이라고 한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0%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태에서 회사와 2차 사후조정을 진행 중이다.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비공개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것은 AI(인공지능) 산업의 세계적 호황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걸 전부 근로소득이라고 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노조가 당연히 성과급으로 요구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라는 취지였다.
또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처럼 AI 호황 특수를 누리는 대기업 근로자들과 일반 중견·중소기업 근로자들 간의 소득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한다. 이어 “삼성전자 노조처럼 이익을 매년 분배하라는 건 (해마다 내야 하는) 법인세를 인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이러면 기업들이 다 해외로 나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에서 했던 발언은 훨씬 강경했는데, 내부 논의 끝에 엑스(옛 트위터)에 올리는 글은 ‘톤 다운(tone down·순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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