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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제작진 대표해 사죄” 박준화 감독, ‘대군부인’ 논란에 눈물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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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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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화 감독은 인터뷰를 시작하기 앞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이 드라마를 보신 분들께 ‘힐링이 되는 드라마’로 남길 바란다고 했었다”며 “불편한 자리를 만들어서, 힐링보다는 죄송스러운 상황을 만들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작진을 대표해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작가님도 많이 힘들어한다. 본인 스스로가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고민하지 못한 것도. ‘왜 모든 분께 불편함 만들었나’ 후회 섞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 논란의 중심에는 최종회 즉위식 장면이 자리잡고 있다. 극 중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십이면류관이 아닌 제후국이 사용하는 구류면류관을 쓰고, 신하들이 ‘만세’ 대신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자주국의 지위를 훼손하는 게 아니냐”, “대한민국을 제후국으로 묘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논란은 고증 논란을 넘어서 역사 왜곡, ‘동북공정’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아울러 해당 설정이 ‘일본 왕실’을 참고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그러나 이와 같은 거센 비판에 대해 박 감독은 연출적 미숙함이 부른 논란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감독은 “일본을 참고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유럽 어느 나라의 상황을 참고했다. 이 드라마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브리저튼’ 같은 로맨스적인 요소였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순정만화 같은 스토리의 느낌이 강했다. 그 안에서 우리나라에는 없는 서양적 설정이 많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증도 ‘조선 왕조가 600년을 이어왔다면?’이라는 전제에 맞춰있었다. 우리의 인식과 드라마 속 판타지적 요소를 다르게 만들었다. 전체적인 자문이 조선 왕실에 맞춰있었고, 그래서 생긴 부분”이라고 오류의 원인을 짚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2대 왕 정조와 의빈 성씨 사이에 태어난 서장자 문효세자가 왕위를 계승했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하면서 거기서부터 역사가 틀어졌다는 것. 이 맥락에서 구류면류관과 천세를 산호하는 장면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박 감독은 “제가 (역사에 대해) 무지했다”며 “작가님은 드라마의 모티브를 수양대군으로 본 것 같았다. 21세기 입헌군주제 자체가 가상의 현실이고, 판타지적 로맨스라고 봤다고 생각했다. 극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 설정한 것이라고 이해를 했고, 그렇게 스토리를 풀어갔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아울러 “초기 설정에 매몰된 부분이 있었다. 조선 왕조가 남아 있다는 설정 안에서 즉위식을 조선 왕조의 의례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자주적인 모습까지 더 깊이 고려했어야 했다. 역사적인 순간에 대한 저의 무지함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극 중 성희주가 왕실에 들어간 뒤에도 한복보다는 현대적인 의상을 주로 입은 점이나 성희주와 대비가 차를 마시는 장면에서 중국식 다구를 등장시킨 점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감독은 “성희주를 대비 윤이랑과 극단적으로 대비시키려고 했다”며 한복을 입지 않은 것도 그 설정의 연장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다기는 현대식 다기인데, 차를 버리는 장면에서 편의를 위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감독은 드라마 팬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SNS에서 한 어르신이 ‘21세기 대군부인’을 시청하는 모습을 봤다며 “자녀분이 ‘재미있어, 아빠?’라고 물으니 ‘너무 재미있어’라고 하시더라. 무도회에서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을 보시면서는 ‘너무 감동이야’라고 말씀하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는 무도회 장면을 촬영할 때 힘든 마음이 컸다. ‘작가님이 의도한 감정이 잘 전달돼야 할 텐데’, ‘시청자들이 불편해하면 어쩌나’ 걱정도 했다”며 “그런데 그 장면을 보며 기뻐하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그런 마음으로 저희 작품을 보며 힐링하신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는 생각이 들어 죄송했다”고 덧붙이며 연신 눈물을 닦았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9/000568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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