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승진보다 성과급 챙겨야 승자”… ‘로또 성과급’에 임원되기 기피
454 0
2026.05.19 10:07
454 0

“주재원 나가면 성과급 못받아
반도체 직원들 사이 폭탄 돌리기”
“일할맛 안나” 직장인 사기 저하
협력업체 직원 ‘이직 스터디’도

 

ErUxHu

 

“임원요? 파리 목숨에 스트레스만 엄청난데 뭣 하러 합니까. 잘릴 걱정 없이 부장으로 오래 남아서 성과급 챙기는 게 진짜 승자죠.”

 

최근 국내 대기업 직장인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이른바 ‘만년 부장 예찬론’이다. 초유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빚어낸 천문학적 ‘로또 성과급’이 ‘승진=성공’으로 통하던 직장인들의 오랜 성공 공식을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 기계적인 이익 공유로 직급이나 개별 기여도와 무관하게 일괄 배분되는 성과급이 일반적인 예상 금액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굳이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는 어려운 자리를 피하려는 ‘보상의 역설’이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 성과급으로 임원만큼 버는 평사원 속출

 

18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252조7042억 원이다.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노사 합의를 전체 직원(3만4549명)에게 적용하면 1인당 평균 7억3000만 원가량을 쥐게 된다. 노사 협상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역시 로또 당첨금에 맞먹는 파격적인 현금 보상이 점쳐진다.

 

이러한 ‘잭팟’은 직장인들의 오랜 목표였던 승진 동기를 단숨에 꺾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등기 임원의 평균 보수는 각각 9억200만 원, 7억4400만 원이었다. 올해 일반 직원이 7억 원대 성과급을 받게 되면 평사원이나 부장급이 과거 임원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고용 불안과 법적 책임을 짊어지는 임원이라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느니, 든든한 고용 안정을 누리며 만년 부장으로 성과급을 챙기는 게 낫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다.

 

당장 돈이 되는 부서로 쏠리는 현상도 심각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익 창출의 핵심인 메모리 사업부 잔류 희망이 압도적인 반면에, 미래 핵심 먹거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나 시스템LSI 사업부는 외면받고 있다.

 

사내 엘리트 코스로 꼽히던 해외 주재원 역시 소속이 해외 사업부로 변경돼 ‘로또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피 대상 1호’로 전락했다. 삼성전자 DS 소속의 10년 차 직원은 “성과급은 받을 수 있을 때 받아야 하니 지금 주재원은 ‘폭탄 돌리기’가 됐다”고 했다.

 

 

● “근로의욕 떨어져”… 노동시장 이중구조 확산

 

대기업의 ‘로또 성과급’ 확산에 ‘일할 맛이 안 난다’며 근로의욕 저하를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기업과 처우 격차가 커지고 있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대표적이다. 경제부처의 한 4급 공무원은 “가뜩이나 처우가 벌어져 민간 기업 이직이 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격적 성과급이 이공계 기피 현상을 완화해 줄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실제 학교에선 ‘박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느니 반도체 호황일 때 하루빨리 기업으로 가 성과급을 받겠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동국대 시스템반도체학부에 재학 중인 권모 씨(21)는 “대기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나를 포함해 최대 석사까지만 진학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커져 국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 2차 협력사들에선 핵심 인력들이 대기업 신입 공채로 재지원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해지고 있다. 한 반도체 장비업체 임원은 “사내에 대기업 이직을 위한 스터디가 암암리에 운영되고, 대기업 채용 전형일에는 연차를 내는 직원이 속출한다”고 토로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20539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동국제약💜 관리 후 애프터케어 놓치지 마세요✨ 마데카크림 PDRN 올영 기획 세트 체험단 모집 (100명) 364 08.10 42,79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414,82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679,6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076,6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7,099,2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60,8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98,9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9,7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31,6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704,8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32,3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9903 이슈 "류승룡 기모찌" 밈으로 오버워치 광고 찍은 배우 류승룡 08:37 116
3139902 이슈 하영 올킬 5 08:35 1,085
3139901 기사/뉴스 [단독] 오카다, 울산 떠나 1군 간다…역사적인 첫 KBO 이적 초읽기 1 08:35 470
3139900 기사/뉴스 “7명 중 6명 관둬”… 의사 이어 간호사도 산과·소아과 기피 3 08:34 268
3139899 기사/뉴스 “스마트패스만 쓰려는데 생체정보 서비스까지?”…네이버페이 필수동의 논란 4 08:29 626
3139898 유머 영상이 안 멈춰서 3시간 봤네 08:25 749
3139897 기사/뉴스 AI가 노동시간 줄인다더니…빅테크 직원들 "주 90시간 근무" 호소 6 08:23 812
3139896 기사/뉴스 “상사의 제미나이와 싸웁니다”...사람은 불신, AI는 맹신하는 시대 17 08:21 1,012
3139895 기사/뉴스 '내선일체 모범 사례' 꼽혔다…하영 증조부 "나는 일본인과 같다" 과거 발언 조명 5 08:19 468
3139894 기사/뉴스 [단독] 스쿨존 '밤 50㎞' 구역 늘리고 시간대는 축소 8 08:19 843
3139893 기사/뉴스 [단독] 김사랑도 당했다…구축 거래 늘자 ‘인테리어 사기’ 폭증 12 08:16 2,544
3139892 기사/뉴스 [단독] 버거킹, 파인다이닝 셰프 뽑았다…불붙은 성수 '버거 전쟁' 2 08:15 1,136
3139891 기사/뉴스 세제 개편안에 숨어 있던 '자영업 증세'.."15만 원 뿌리고 세금 500만 원 뜯어가냐!" 7 08:12 662
3139890 유머 기차역 사람들과 노래 매칭 시키기 08:12 191
3139889 이슈 야르가 뭐냐고 물어보더니 뇌절삼절 하면서 셀카풀어주고 간 남돌 6 08:08 1,365
3139888 이슈 네이버 역전당했다...구글, 국내 이용자 첫 추월 142 08:05 5,984
3139887 정보 카카오뱅크 AI퀴즈 (8/12 08시) 9 08:05 450
3139886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0 08:05 263
3139885 이슈 서강준X안은진 주연 KBS 새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 메인 포스터 13 08:05 1,778
3139884 유머 [임성한월드] 배에 기름있어야 임신잘돼 4 08:03 2,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