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중반을 지나고 있다.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식 상영 직후 화제작으로 떠오른 나홍진 감독의 SF(공상과학) 스릴러 <호프>가 영화제 공식 소식지 별점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호프>는 18일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에서 평균 별점 2.8점을 받았다. 3.3점으로 현재까지 최고점을 받은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와 3.1점을 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를 뒤이은 숫자다. <호프>는 같은 점수인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페이퍼 타이거>와 함께 지금까지 별점이 공개된 12작품 중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경쟁부문 초청작은 총 22편이다.
4점 만점인 이 별점은 스크린 자사와 세계 각국 평론가와 영화 전문 기자 11명으로 구성된 자체 심사위원단이 매긴다. <호프>에는 1명이 4점(최고, Excellent), 6명이 3점(좋음, Good), 2명이 2점(보통, Average)으로 호평의 비중이 높았다.
작가주의 감독들의 잔잔한 소품이 주를 이루는 올해 경쟁 부문 라인업에서 외계인이 등장하는 스릴러물인 <호프>는 단연 튀는 존재다. 불안정한 외계인 CG(컴퓨터그래픽)나 후반부 전개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나, 대체로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국 가디언은 “정신없이 몰아치는 외계인 전투가 최고 수준의 오락을 선사한다”고 했다.
예술·독립영화가 수상에서 강세를 보이는 칸 영화제에서 장르영화인 <호프>가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수상작은 23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칸 |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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