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상남자 대신 ‘집돌이 남주’… 로맨스물 대세는 ‘대문자 I’
2,107 17
2026.05.19 09:15
2,107 17

 

순록·관식·선재… 조용하고 섬세한 남성 캐릭터 인기

“집돌이 안정형이 최고”… 내향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 변화

“부담 없고 편안하다”… 달라진 여성 시청자 취향

 

 

“저전력 모드 인간이 회식을 견디는 방식은 생각을 멈추는 것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3’ 남자 주인공 ‘순록’은 회식 자리에서 멍한 표정으로 이같이 생각한다. 지난 5일 종영한 유미의 세포들 시즌3가 OTT플랫폼 티빙 주간 콘텐츠 순위에서 4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재원이 연기한 순록도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때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남성상이 로맨스 드라마의 공식처럼 소비됐으나 최근에는 순록처럼 조용한 ‘집돌이’ 캐릭터가 인기를 끄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저전력 모드 인간’으로 소개되는 순록은 사람들을 만날 때 쉽게 기가 빨리는 낯가림 많은 성격의 인물이다. 회사에서는 늘 정장을 갖춰 입고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지만, 집에 돌아오면 헝클어진 머리에 편한 티셔츠 차림으로 활력을 되찾는 내향성이 두드러진 ‘대문자 I’인 것이다. 이러한 설정에 온라인에서는 “역시 집돌이 안정형 남자를 만나야 행복한 건가”, “(순록은) 좋은 남편감이다. 집돌이에 감정 기복 적고 성실하고 착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구준표에서 순록으로…달라진 남성상
 
과거 로맨스 드라마에서는 적극적이고 직진하는 남성 캐릭터가 주류로 소비됐다. ‘꽃보다 남자’ 속 ‘구준표’처럼 거침없이 감정을 표현하거나,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처럼 능동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좋아하는 상대에게 과감하게 먼저 다가가는 남자의 모습이 일종의 설렘 공식처럼 여겨졌다.
 
최근 드라마에서는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조용히 상대를 챙기고, 말수는 적지만 섬세한 태도로 관계를 쌓아가는 남성 캐릭터들이 인기를 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보다 안정적이고 다정한 성격이 시청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요소로 소비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화제작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 캐릭터가 비슷한 예다. 배우 박보검이 연기한 양관식은 ‘무쇠’처럼 묵묵하게 일하고 가족만 바라보는 인물이다. 겉으로 감정을 크게 표현하지 않지만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역할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도 묵직한 안정감을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tvN에서 방영한 ‘선재 업고 튀어’의 남자 주인공 ‘선재’도 섬세하면서도 숙맥인 캐릭터다. 배우 변우석이 맡은 선재 역은 처음부터 감정을 저돌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멀리서 조용히 마음을 쌓아가는 서사를 보여줬다. 드라마 역할 소개에서는 선재에 대해 “여자애 얼굴 한번 보겠다고 영화도 안 보면서 그 애가 있는 비디오 가게 앞을 매일 서성댄다”, “정작 눈이라도 마주치면 말 한마디 못 하고 도망 나온다”고 설명한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혼자 속앓이하는 모습이다.

 

 

 

드라마 속 내향형 캐릭터 열풍은 최근 내향인 콘텐츠가 긍정적인 공감을 얻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릴 때부터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아이’, ‘내향인 특징: 약속 나가기 귀찮지만 막상 나가면 누구보다 잘 논다’, ‘내향인이 혼자 있고 싶다는 신호’, ‘대문자 I가 집 가고 싶은 상황’ 같은 이른바 ‘내향인 밈(meme)’이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
 


◆사회 진출 늘어난 여성들…드라마 속 남성상도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내향적인 남성 캐릭터의 인기는 변화한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에는 남성이 내향적이면 소극적이거나 답답하다는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았고 외향적이어야 한다는 강박도 존재해 ‘순록’ 같은 캐릭터들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과 주체적인 여성상이 확대되면서 강하게 이끄는 남성상보다 옆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서포트해주는 남성 캐릭터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s://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28930?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260 05.18 13,3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8,1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5,9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1,0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50,7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2,6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0,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2035 이슈 할머니네 산골 동화(공포) 15:26 106
3072034 이슈 미국의 일반적인 소농의 땅 크기 1 15:25 295
3072033 이슈 감기 걸려서 병원 간 햄스터.twt 7 15:23 823
3072032 기사/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에 ‘모욕 공연’ 논란…래퍼 리치 이기 콘서트 취소 22 15:21 1,276
3072031 유머 별님 깨끗한 10억을 주세요. 22 15:20 1,448
3072030 이슈 외신들도 보도하기 시작한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건 39 15:20 1,715
3072029 기사/뉴스 “앗 여기 아닌데” 고속도로 잘못 나가도 돈 안 나간다···15분 내 재진입 시 기본요금 면제 3 15:18 358
3072028 이슈 “원래 속국 아니었나”…‘대군부인’ 역사왜곡 논란에 中서도 설전 21 15:18 464
3072027 이슈 동아시아에서 만세는 과연 황제에게만 쓰였을까? 6 15:17 668
3072026 이슈 21세기 대군부인 감독 관련으로 재주목받고 있는 사건...jpg 38 15:17 2,839
3072025 이슈 야빠들의 머릿 속 상태.jpg 3 15:17 798
3072024 이슈 설윤 밥상 엎을뻔한 썰 2 15:16 454
3072023 기사/뉴스 5·18단체, 이마트측 사과 방문 거부…"경위 설명 먼저" 21 15:14 1,073
3072022 이슈 두달 전 스타벅스 마케팅팀 인터뷰 26 15:13 4,407
3072021 기사/뉴스 '36년 만 수상' 유승목, ♥아내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다…"15분째 눈물" ('유퀴즈') 4 15:12 1,543
3072020 기사/뉴스 "40억 안 냈잖아~" 서울 잠실 래미안 아파트에서 벌어진 임대세대 차별 : 새로운 계급 구분 33 15:12 1,801
3072019 이슈 박지훈 메이크프렘 광고영상 31 15:11 792
3072018 이슈 미스소희 드레스 입은 샤론 스톤.jpg 24 15:11 3,026
3072017 정치 [단독] 李 “매년 이익 분배하라면 기업들 다 해외로 나갈 것” 5 15:10 686
3072016 기사/뉴스 16만원이냐 50만원이냐…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평가 시점’ 공방 1 15:10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