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상남자 대신 ‘집돌이 남주’… 로맨스물 대세는 ‘대문자 I’
2,247 18
2026.05.19 09:15
2,247 18

 

순록·관식·선재… 조용하고 섬세한 남성 캐릭터 인기

“집돌이 안정형이 최고”… 내향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 변화

“부담 없고 편안하다”… 달라진 여성 시청자 취향

 

 

“저전력 모드 인간이 회식을 견디는 방식은 생각을 멈추는 것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3’ 남자 주인공 ‘순록’은 회식 자리에서 멍한 표정으로 이같이 생각한다. 지난 5일 종영한 유미의 세포들 시즌3가 OTT플랫폼 티빙 주간 콘텐츠 순위에서 4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재원이 연기한 순록도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때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남성상이 로맨스 드라마의 공식처럼 소비됐으나 최근에는 순록처럼 조용한 ‘집돌이’ 캐릭터가 인기를 끄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저전력 모드 인간’으로 소개되는 순록은 사람들을 만날 때 쉽게 기가 빨리는 낯가림 많은 성격의 인물이다. 회사에서는 늘 정장을 갖춰 입고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지만, 집에 돌아오면 헝클어진 머리에 편한 티셔츠 차림으로 활력을 되찾는 내향성이 두드러진 ‘대문자 I’인 것이다. 이러한 설정에 온라인에서는 “역시 집돌이 안정형 남자를 만나야 행복한 건가”, “(순록은) 좋은 남편감이다. 집돌이에 감정 기복 적고 성실하고 착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구준표에서 순록으로…달라진 남성상
 
과거 로맨스 드라마에서는 적극적이고 직진하는 남성 캐릭터가 주류로 소비됐다. ‘꽃보다 남자’ 속 ‘구준표’처럼 거침없이 감정을 표현하거나,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처럼 능동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좋아하는 상대에게 과감하게 먼저 다가가는 남자의 모습이 일종의 설렘 공식처럼 여겨졌다.
 
최근 드라마에서는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조용히 상대를 챙기고, 말수는 적지만 섬세한 태도로 관계를 쌓아가는 남성 캐릭터들이 인기를 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보다 안정적이고 다정한 성격이 시청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요소로 소비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화제작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 캐릭터가 비슷한 예다. 배우 박보검이 연기한 양관식은 ‘무쇠’처럼 묵묵하게 일하고 가족만 바라보는 인물이다. 겉으로 감정을 크게 표현하지 않지만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역할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도 묵직한 안정감을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tvN에서 방영한 ‘선재 업고 튀어’의 남자 주인공 ‘선재’도 섬세하면서도 숙맥인 캐릭터다. 배우 변우석이 맡은 선재 역은 처음부터 감정을 저돌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멀리서 조용히 마음을 쌓아가는 서사를 보여줬다. 드라마 역할 소개에서는 선재에 대해 “여자애 얼굴 한번 보겠다고 영화도 안 보면서 그 애가 있는 비디오 가게 앞을 매일 서성댄다”, “정작 눈이라도 마주치면 말 한마디 못 하고 도망 나온다”고 설명한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혼자 속앓이하는 모습이다.

 

 

 

드라마 속 내향형 캐릭터 열풍은 최근 내향인 콘텐츠가 긍정적인 공감을 얻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릴 때부터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아이’, ‘내향인 특징: 약속 나가기 귀찮지만 막상 나가면 누구보다 잘 논다’, ‘내향인이 혼자 있고 싶다는 신호’, ‘대문자 I가 집 가고 싶은 상황’ 같은 이른바 ‘내향인 밈(meme)’이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
 


◆사회 진출 늘어난 여성들…드라마 속 남성상도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내향적인 남성 캐릭터의 인기는 변화한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에는 남성이 내향적이면 소극적이거나 답답하다는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았고 외향적이어야 한다는 강박도 존재해 ‘순록’ 같은 캐릭터들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과 주체적인 여성상이 확대되면서 강하게 이끄는 남성상보다 옆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서포트해주는 남성 캐릭터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s://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28930?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모공 블러 + 유분 컨트롤 조합 미쳤다✨ 실리콘 ZERO! ‘커버 퍼펙션 포어제로 에어 프라이머’ 체험 이벤트 300 05.19 22,2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4,2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57,3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6,5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60,4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1,3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4,1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3,67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3958 이슈 16년전 어제 발매된, 소녀시대 & 2PM "Cabi Song" 2 04:47 85
3073957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7편 04:44 82
3073956 이슈 외국인들 서울오면 전부 강북에만 몰려있음 15 04:36 1,380
3073955 이슈 <호프> 칸 프레스 컨퍼런스 중 무례한 서양 기자 5 04:25 1,032
3073954 이슈 바세린 모델 된 제니 3 04:22 1,050
3073953 이슈 은근 다시 보고 싶어하는 사람 많은 예능 코너 16 04:05 1,367
3073952 유머 캡슐까지 귀여워서 화제인 슈퍼 마리오 요시 가챠.jpg 7 04:03 899
3073951 이슈 12년전 어제 발매된, 오렌지 캬라멜 "아빙아빙" 2 03:28 180
3073950 정치 패널들도 할말을 잃은 문재인 전 대통령 행보 5 03:26 1,745
3073949 이슈 있지 [MOTTO] 초동 3일차 종료 03:22 630
3073948 정보 현재 적조로 난리났다는 일본 해안가ㄷㄷ 47 03:20 3,644
3073947 이슈 너무 충격적인 70일 아기 폭행 사건 (영상 주의) 46 03:16 2,187
3073946 유머 가짜 뉴스에 아빠 등장시키기 2 03:07 813
3073945 이슈 제로베이스원 'TOP 5' 멜론 일간 추이 4 02:59 680
3073944 이슈 보이넥스트도어 '똑똑똑' 멜론 일간 추이 6 02:58 679
3073943 이슈 내가 진짜 좋아하는 장르가 뭐냐면은 충사, 던전밥 이런… 뭐라하냐 생활밀착형 가상생물학?이야 7 02:47 989
3073942 유머 왕과 사는 남자 발리우드 ver. (feat. 개콘) 7 02:35 1,050
3073941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베일리 싱글즈 6월호 무빙 커버 1 02:34 472
3073940 이슈 5년전 어제 발매된, 헤이즈 "헤픈 우연" 1 02:28 206
3073939 이슈 요즘 원덬 눈에 너무 예뻐보이는 키오프 쥴리 중단발 1 02:28 1,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