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세난에 슈퍼甲 된 집주인…"30대 초반 신혼만 받아요"
2,773 17
2026.05.19 08:08
2,773 17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 전년비 36% ↓
노룩계약 일상화에 세입자 면접까지
나이 많다고, 미혼모·장애인이라 거절
납세증명서 요구했다고 퇴짜 놓기도
세입자 선별, 위법 아니라 제재 어려워
사회적 약자 주거 접근성 위축 우려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임차인 A씨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의 12억원대 아파트 전세 계약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계약 전 확인한 등기부등본에 납세 관련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집값 대비 금액이 크지는 않은데 혹시 몰라 납세증명서를 보여달라고 하고 싶지만 망설여진다. 괜히 집주인의 심기를 건드렸다가 어렵게 구한 전세 계약 기회를 놓칠수 있어서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임차인이 국세 완납 증명서 등을 요구해 기분이 상했다”, “굳이 번거로운 절차를 감수할 필요가 없어 다른 세입자를 받았다”는 취지의 임대인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 임대차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임대인 쪽으로 기울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세사기 사태 이후 세입자들이 집주인의 체납 여부나 전세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꼼꼼히 따져 계약을 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확인 절차 조차 계약 탈락 사유가 되는 분위기다.

 

“고령자, 미혼모, 장애인 세입자도 곤란”

 

1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7000여건으로 전년 동기(2만6500여건) 대비 35.5% 감소했다.

 

다주택 규제와 갭투자 차단 정책, 실거주 의무 강화 등으로 기존 전세 물량이 잠기기 시작한 데다 신규 공급 감소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축 선호 현상까지 더해지며 인기 지역 전세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실제 학군지, 신축 단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감소 폭이 두드러지며 ‘임대인 우위 시장’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날 기준 서울 노원구 전세매물은 229건으로 전년 동기 1029건에 비해 77.7% 감소했다. 서울 마포구(288건)와 양천구(310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임대인 우위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소득이 불안정한 프리랜서나 고령층과 미혼모, 장애인 가구 등 사회적 약자를 세입자로 받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까지 일부 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다. 단순한 계약 조건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주거 차별’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일부 임대인들은 혼자 사는 고령자의 경우 고독사 등 돌발 상황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계약을 꺼리기도 한다”며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미혼모나 장애인 가구에 대해서도 소득 안정성이나 주택 관리 문제 등을 이유로 월세뿐 아니라 전세 등 계약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명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미혼모 C씨는 “수입 규모 자체는 적지 않지만 프리랜서 특성상 소득이 일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임대인이 계약을 망설인다는 이야기를 중개사를 통해 들었다”며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미혼모이면서 프리랜서인 점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는 집을 직접 보지 않고 전월세 계약금을 보내는 ‘노룩 계약’은 일반화 됐고, ‘세입자 선별’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전세 매물에는 1990년 이후 출생한 30대 초반 신혼부부만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어 논란이 일었으며, 서울 마포구와 송파구 일부 임대 매물도 소득이 안정적인 비흡연자,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신혼부부 등의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을 깨끗하게 사용할 세입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임대인의 세입자 선별 현상도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세입자 선별 “위법은 아냐”…“약자 주거접근성 위축 우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세입자 선별’ 현상이 사회적 논란의 소지는 있을 수 있지만, 현행법상 직접적인 위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지윤 법무법인 바른 파트너변호사는 “주택 전월세 계약은 기본적인 사인간 거래로 계약 조건을 내거는 것은 위법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또한 임차인을 보호하기위해 특별법으로 이미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 중인데, 관련 법령에는 임대인이 납세증명서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을 거절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규정이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족 형태나 직업군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하지 않는 부분 역시 사인 간 계약 영역으로 해석되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84730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모공 블러 + 유분 컨트롤 조합 미쳤다✨ 실리콘 ZERO! ‘커버 퍼펙션 포어제로 에어 프라이머’ 체험 이벤트 205 00:06 5,998
공지 이미지 안보임 관련 안내 (+조치 내용 추가) [완료] 05.18 8,8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6,94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5,9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9,7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49,9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2,6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0,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1797 이슈 회사 남직원한테 소리지르고 나옴 12:20 133
3071796 기사/뉴스 "스벅, 세월호 참사일에도 탱크데이…텀블러 503㎖는 박근혜 수인번호" 1 12:19 221
3071795 기사/뉴스 '대군부인' 감독 "아이유·변우석 연기력 논란? 내가 극단적·이성적 연기 지시" 5 12:19 155
3071794 이슈 박지훈 'RE:FLECT' MV&JK 현장 비하인드 12:19 23
3071793 기사/뉴스 장민호, 케냐 난민촌 현실에 먹먹…팬들도 5000만 원 기부 12:18 85
3071792 유머 맘 상한 강아지 달래는 법 12:18 274
3071791 기사/뉴스 [T포토] 박경림 '청색으로 완성한 패션' (유재석캠프) 7 12:17 550
3071790 이슈 다큐 사이비헌터 오늘 공개 1 12:17 245
3071789 이슈 "5.18은 폭동이에요, 대머리 아저씨" 라는 DM을 받은 가수 하림 8 12:16 1,253
3071788 이슈 내향인이라고 해서 다 실내를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18 12:15 801
3071787 이슈 전주 얼티밋 뮤직페스티벌 1차 라인업 공개 9 12:12 734
3071786 유머 어떤 만화책의 의문의 페이지.twt 5 12:12 726
3071785 유머 오늘자 신분제 제대로 느껴지는 역사왜곡 드라마 <대군부인> 상황 55 12:12 2,707
3071784 이슈 바비브라운 퇴사하고 세컨 브랜드도 미국에서 초대박낸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비브라운 6 12:11 1,365
3071783 정보 anan(앙앙) No.2500 스페셜 에디션 표지 - BTS(방탄소년단) 3 12:08 725
3071782 유머 님들은 우주소녀 데뷔조 떨어진 것도 서러운데 스타쉽이 보톡스 한방 안 놔주고 날 것 그대로 프듀 내보내면 어떨 것 같아?.twt 36 12:06 2,319
3071781 이슈 포맨트와 함께 할 모델은 누구일까요?👀 10 12:05 648
3071780 기사/뉴스 문원 "신지에게 엄청 미안…더 잘 할 수 밖에" (남의 집 귀한 가족') 4 12:04 608
3071779 이슈 삼성전자 상무 출신에게 "생산직이라 잘 모를텐데" 24 12:04 2,227
3071778 이슈 <21세기 대군부인> 감독이 잘했다는 건 아닌데 감독 나와서 욕쳐먹는 동안 배우들은 웃으며 스케돌고 방송국은 재방돌리고 팝업열고 379 12:03 12,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