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국가의 지원을 받아 소개됐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하 KCA)에 따르면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이 지난달 23일 제 9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소개됐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매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드라마 축제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전 세계 신규 드라마 및 다큐멘터리 등 우수 콘텐츠를 소개하는 이 자리에 국가의 지원을 받아 참석했다.
방통위와 KCA는 대한민국 방송콘텐츠를 홍보하는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방문했으며 ‘은밀한 감사’, ‘블러디 플라워’, ‘곡두’, ‘21세기 대군부인’을 참가작으로 선정해 방송사와 제작사, 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해외수출을 위한 작품 발표를 진행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한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가상의 설정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그러나 극 중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에서 자주국임을 상징하는 ‘12줄’ 면류관이 아닌, 제후국이 사용하는 9줄 ‘구류면류관’을 착용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아울러 신하들이 ‘만세’가 아닌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 등을 두고는 “대한민국을 속국처럼 묘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작품이 투자설명회에 소개될 당시는 논란이 본격화되기 전이었다. 그러나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설정 자체가 한국의 역사와 왕실 상징을 전면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해외 홍보 대상 작품으로 선정할 때 보다 세심한 검토가 필요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이 작품이 단순히 국내 방송에 그친 게 아니라 정부 지원을 받아 해외 시장에 소개됐다는 점을 들며 “부끄럽다”, “나라 망신이다”, “역사 왜곡 의혹이 있는 작품이 국가 지원을 받아 해외에 소개됐던 것은 심각한 문제”, “고증 논란이 있을 것을 몰랐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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