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교생실습'의 개봉을 맞아 TV리포트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김민하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생실습'은 교생 은경(한선화 분)이 기묘한 흑마술 동아리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교생실습'은 호러 장르가 대중적인 관심을 받는 상황 속에 대중과 만났다. 김민하 감독은 "개봉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금전적 수익은 없지만, 감독으로서 꿈꿨던 것들을 많이 이뤘다. 기대 이상으로 가고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하 감독의 전작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이하 '아메바 소녀들')에 이어 이번에도 호러와 코미디를 융합시켜 독특한 톤 앤 매너를 구축했다. 호러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에 그는 "제가 무서운 걸 싫어한다. '주온'을 본 뒤 한약 먹고 목사님 기도까지 받았다. 그 영화의 토시오만한 친구를 보면 놀랐다"라고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호러를 안 보다가 영화감독을 꿈꾸게 된 뒤 관심을 가졌다. 신인 감독이 많이 도전하고, 저예산으로도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는 장르였다. 그렇게 이 장르에 도전하게 됐고, 여기에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를 섞으면서 이런 톤이 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민하 감독은 귀신의 고정적 이미지가 영화와 드라마 등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저승사자 이미지도 '전설의 고향'에서 만들어진 걸로 알고 있다. 그게 사자보이즈까지 이어졌다. 저는 영화로 이런 귀신의 권위를 끌어내리고 싶었다"라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B급 정서와 장르적 충돌이 돋보였던 전작 '아메바 소녀들'은 극과 극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민하 감독은 "당시 영화를 호러로 홍보했다가 난타당했다. 평점 1점과 10점이 싸우고 있었고, 그런 상황을 보면서 관객들이 제 영화를 코미디 장르로 인식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코미디에 집중했다. 관객들이 저처럼 귀신 때문에 놀라지 않길 바랐다"라고 연출 의도를 소개했다.여고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린다는 의견에 남고 출신 김민하 감독은 "저는 산속에 있는 학교에 다녔고, 야자 시간만 되면 다들 덥다고 옷을 벗고 있었다. 이런 학교에 귀신이 나온다는 게 상상이 안 됐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제가 경험한 적 없는 공간이라 잘못 표현하면 오해를 살 수 있다. 시나리오를 쓰면 여자 스태프분들에게 보여드리고,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피드백을 받는다. 제 동생도 여고를 나와 많은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뉴진스의 디토, 한스밴드의 호기심 같은 곡을 많이 듣고 작품의 톤을 잡는다"라고 여고의 분위기를 잘 담을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김민하 감독의 독특한 세계관이 더 확장된 '교생실습'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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