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동북공정 논란을 일으킨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지난달 제9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지난달 23∼28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9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참여해 한국 방송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전 세계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대형 축제로, 매년 40여 개국에서 2만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방통위 측은 행사 첫날인 지난달 23일 해외 방송사와 제작사, 투자사를 상대로 '은밀한 감사', '블러디 플라워', '곡두', '21세기 대군부인' 등 국내 작품 4편을 소개하며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해외에 소개된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5일 방영된 11회에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작품이다. 작중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황제국에 예속된 제후국이 쓰는 '천세'라는 표현을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한 자주국의 황제라면 12줄짜리 '십이면류관'을 써야 함에도, 드라마 속 왕은 중국 황제의 신하인 제후를 뜻하는 9줄짜리 '구류면류관'을 착용한 채 등장했다. 이 외에도 중국식 다도 장면을 버젓이 넣는 등 기본적인 고증을 외면한 연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드라마 제작진은 "왕의 즉위식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공식 사과했다. 대본집 출간을 앞둔 출판사 역시 "초판 예약 구매 독자분들께 별도의 안내문을 제공하고, 이후 제작분에는 해당 표현을 수정·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역사 왜곡으로 고개를 숙인 작품이 불과 한 달 전 국가 지원을 받으며 K-콘텐츠의 대표 주자로 해외에 소개되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는 "나라 망신이다, 국정감사를 해야 한다", "속국 드라마를 만들어놓고 어디까지 팔려고 했던 건가", "부끄럽다" 등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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