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진짜 오이밖에 없네"…칼국수 1만원 시대 서브웨이 '승부수' [먹어보고서]
28,813 204
2026.05.18 09:00
28,813 204

5월 한정 출시…오이·에그·참치 3종 구성
15㎝ 4200원부터…기존 메뉴 대비 저렴
랜치소스·아삭 식감 조화…의외의 중독성
고물가 속 저가·웰빙 점심 수요 정조준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서브웨이 ‘오이 샌드위치’. 얇게 썬 오이와 랜치 소스가 들어가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오이만 들어간 샌드위치를 누가 사 먹지?” 처음엔 괴식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서브웨이의 ‘오이 샌드위치’ 이야기다. 식단 관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은근히 인기라는 말에 직접 주문해봤다. 메뉴는 기본 오이 샌드위치와 오이 에그 슬라이스, 오이 참치 샌드위치까지 총 3종. 이 가운데 기본형과 에그 슬라이스 버전을 먹어봤다.

 

이번 메뉴는 5월 한정 상품이다. 배달앱 기준 15㎝ 오이 샌드위치 4200원, 오이 에그 슬라이스 샌드위치는 5400원이었다. 서브웨이 기존 메뉴들과 비교해도 저렴한 축에 속한다. 처음 포장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진짜 오이밖에 없네”였다. 빵 사이엔 얇게 썬 오이가 층층이 들어 있었고 랜치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햄 대신 오이가 대부분을 채운 모습이 묘하게 어색했다.

 

오이 샌드위치는 예상보다 훨씬 단순하면서도 중독적인 맛이었다. 한입 베어 물자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오이 특유의 시원한 아삭함이다. 여기에 고소한 랜치 소스가 곧바로 따라붙는다. 후추 향도 은은하게 올라온다. 맛의 중심은 결국 랜치 소스지만, 오이가 주는 청량한 식감이 계속 균형을 잡아준다. 묘하게 예전 마요네즈에 채소를 버무려 먹던 ‘사라다빵’ 감성과도 닮았다.
 

서브웨이 5월 한정 메뉴 ‘오이 에그 슬라이스 샌드위치’(왼쪽)와 ‘오이 샌드위치’ 비교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

 


의외였던 건 오이와 빵의 궁합이었다. 오이에서 나오는 수분감 덕분에 빵의 퍽퍽함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여기에 랜치 소스의 꾸덕한 질감이 더해지면서 샐러드와 샌드위치의 중간쯤 되는 인상을 준다. 우유와 함께 먹으니 조합이 꽤 잘 맞았다. 자극적인 패스트푸드와는 결이 달랐다. “식단 메뉴인데 은근히 맛있다”는 평가가 왜 나오는지 어느 정도 이해됐다.

 

오이 에그 슬라이스 버전은 훨씬 현실적인 한 끼다. 계란이 들어가자 랜치 소스의 고소함이 한층 강해졌고 부족했던 포만감도 꽤 보완됐다. 오이만 들어간 기본형이 가벼운 샐러드 느낌이었다면, 에그 버전은 그보다 훨씬 안정적인 식사 느낌이다. 다만 계란 맛이 강해지면서 기본형에서 느껴졌던 후추 향 존재감은 다소 약해졌다. 이 부분은 취향이 갈릴 것 같았다.

 

포만감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기본 오이 샌드위치만 먹어도 성인 남성 기준 ‘살짝 부족하지만 한 끼는 된다’ 정도 느낌이었다. 에그 버전은 훨씬 든든했다. 여기에 우유나 닭가슴살 샐러드 정도를 곁들이면 충분히 식사 한 끼로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열량 부담이 낮다. 오이 샌드위치는 320㎉, 오이 에그 슬라이스는 390㎉ 수준이다.

 

서브웨이 ‘오이 샌드위치’와 ‘오이 에그 슬라이스 샌드위치’ 비교 모습. 5월 한정 메뉴로 출시됐다. (사진=한전진 기자)

 


물론 단점도 분명하다. 우선 오이 자체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린다. 오이 향과 아삭함이 굉장히 강하다. 평소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첫입부터 거부감이 들 가능성이 높다. 맛의 구조도 단순한 편이라 먹다 보면 조금 물릴 수 있다. 후추 향이 조금 더 강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점포별 제조 편차에 따라 맛 차이도 꽤 날 듯했다.

 

그럼에도 꽤 영리한 상품이었다. 겉으로는 오이만 넣은 괴식 샌드위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물가 시대 소비 흐름을 겨냥한 메뉴에 가까워서다. 최근 외식업계는 햄버거·샌드위치 시장을 중심으로 이색 조합과 가성비, 건강 콘셉트를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서브웨이의 오이 샌드위치 역시 부담 없는 가격과 낮은 칼로리로 재구매를 노리는 셈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18/0006283397?ntype=RANKING&sid=001

목록 스크랩 (0)
댓글 20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188 00:05 4,6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5,6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37,5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7,6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41,4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1,3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0,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0750 기사/뉴스 삼성 초기업노조 'DS 중심 보상' 주장, 20년 데이터 보니…'반전' 13:23 5
3070749 이슈 주택살면서 참 서글프고 짜증날때 13:22 155
3070748 유머 일본드라마 한자와나오키를 본 사람은 공감하는거.jpg(ㅅㅍ?) 13:22 117
3070747 이슈 어릴 때 이모를 진짜 엄마보다 더 좋아할 정도로 엄청 따랐었음 2 13:22 218
3070746 기사/뉴스 안산서 '필로폰 투약' 30대 여성 체포…"주사기 다량 발견" 13:22 63
3070745 기사/뉴스 "5·18에 탱크데이?"…스타벅스 행사 문구 온라인 발칵 7 13:20 393
3070744 유머 ??? 저를 여신으로 알고 계시는데, 여신 맞습니다! 1 13:20 370
3070743 기사/뉴스 [속보]거실 바닥에 누운 동거남 33차례 찔러 살해한 여성…징역 25년 5 13:19 598
3070742 기사/뉴스 택배기사 과로사도 하청 책임?…쿠팡 등 5개사 과징금 31억원 13:19 38
3070741 기사/뉴스 김주성 감독과 결별한 원주DB 🏀, 이규섭 신임 감독 선임 13:19 78
3070740 기사/뉴스 경제6단체 “삼성전자 파업 시 긴급조정권 즉각 발동해야” 1 13:19 69
3070739 이슈 북한 여자축구선수들 반겨줄 이유도 없고 불쌍하다고 생각 하면 안되는 이유 2 13:18 478
3070738 기사/뉴스 호남 최초 코스트코 익산점 8월 착공 전망 22 13:16 658
3070737 정치 文, 조국 SNS에 30여 차례 '좋아요'...윤건영 "지지 특정한 것 아냐" 20 13:16 196
3070736 기사/뉴스 "5·18에 탱크데이?"…스타벅스 행사 문구 온라인 발칵 57 13:15 1,142
3070735 기사/뉴스 '상속 갈등' 조카 몸에 불 붙인 50대男, 재판서 살인미수 혐의 부인 7 13:14 395
3070734 정치 이철우 “원전지원금, 돈 나눠주기보다 후대 위해 투자해야” 1 13:12 127
3070733 기사/뉴스 "중국식 다도는 의도적 연출?"… 동북공정 논란 '21세기 대군부인', 고증 부실 도마 위 9 13:12 534
3070732 이슈 올해 여름도 지옥 예약 23 13:11 1,883
3070731 이슈 MC몽, 긴급 기자회견→'불법도박' 연예인 명단 폭로 예고…'바둑이 게이트' 열리나 [전문] 140 13:11 8,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