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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우리가 北팀을 이기는걸 원치않는 걸까요" 대한민국 수원FC위민 선수들의 서운함...'15억원' 여축 우승전쟁, 남북 양팀을 응원하는 세계 유일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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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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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그분들은 우리가 이기는 걸 원치 않는 걸까요."


20일 북한 '내고향 여자축구단'과의 준결승 맞대결을 앞둔 대한민국의 여자축구 선수들이 꾹 눌러 참아온 한마디를 털어놨다.


수원FC 위민이 20일 오후 7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아시아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치른다. 북한 여자축구 클럽 사상 최초의 방한이다. (중략) 이번 대회 관중석은 7000석 규모다. 아시아축구연맹(AFC)가 초대권 등으로 운영하는 2000석을 제외한 동측(EAST ZONE)과 남측(SOUTH ZONE) 좌석, 약 5000석이 판매됐는데 이중 3000석이 통일부에서 지원하는 남북응원단 몫이다. 통일부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응원단을 조직한 민간단체에 남북협력기금 3억원 규모의 티켓, 응원도구 등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중략)


이 대회는 '경평 친선축구'가 아니다.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남북 단일팀도 아니다. 이 행사의 주최측은 엄연히 AFC와 대한축구협회다. 명실상부 아시아 여자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클럽 대항전이고 우승 상금 100만달러(약 15억원), 준우승 상금은 50만달러(7억5000만원)이다. 이 대회를 위해 수원FC 위민은 지난해 말 '월드클래스' 지소연, 김혜리, 최유리, 하루히 등을 폭풍 영입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수원FC 위민이 속한 WK리그의 우승 상금은 단 2000만원에 불과하다. K리그1 우승 상금은 5억원,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5억원이다. 누구보다 간절하고 누구보다 이기고 싶은 경기다. 화천KSPO, 서울시청 등 WK리그 라이벌팀들도 수원FC의 선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기 일정 변경을 수용했다. 이미 오랫동안 상대적 박탈감이 일상이 된 '마이너리티' 여자축구 선수들에게도 작금의 상황은 생경하다. '디펜딩 챔피언' 중국 챔피언을 이겼을 땐 관심도 없다가 북한 팀이 온다니 갑자기 쏟아지는 통일부의 폭발적 관심, 당초 지정된 호텔을 북한에게 내주고, 단체 티켓값 5000원 경기에 '남북 응원단' 지원 예산 3억원이 뚝 떨어지는 상황을 바라보는 스포츠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중략)


선수단 역시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안방에서 열렬한 응원을 받아도 쉽지 않은 승부, 7000석 중 3000석의 응원단이 상대팀 '내고향'을 함께 응원하겠다는 황당한 상황. "우리의 적은 우리인 것같아요. 그분들은 우리가 이기는 걸 원치 않는 걸까요?" "우리가 결승 올라가는 걸 싫어할 것같아요." "우리가 결승에 올라가면 경기장이 텅텅 비지 않을까요"라는 자조 섞인 반응들도 흘러나왔다.


2017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5만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남북 대표팀의 여자아시안컵 예선, 당시 원정에 나선 국가대표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팀을 향한 북한 관중의 일방적 응원은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후반 30분 장슬기의 동점골이 터지자 숨막힐 듯한 정적이 흘렀다. 동점골의 기쁨에 펄쩍 뛰어오른 선수들은 이내 "엎드려 있어! 엎드려 있어!"하며 세리머니를 자제했다고 했다. 세리머니도 못할 만큼 살벌한 분위기, 북한 관중들은 "우리 선수 이겨라!" "단숨에!" "본때를 보여라!"라며 압도적 응원전을 펼쳤다. 1대1로 비긴 후에도 라커룸에 들어갈 때까지 승점 1점의 기쁨을 자제해야 했다. 이겨야 사는 축구, 스포츠 세계에선 당연한 일이다. 세상의 모든 축구는 전쟁이고, 홈 어드밴티지란 그런 것이다. 수원 캐슬파크를 찾는 남북응원단이 국호 대신 양팀의 명칭과 선수 이름을 부르면서 "잘한다 수원" "힘내라! 내 고향"을 번갈아 외치며 응원하기로 했다는데 양팀을 같이 응원하는 축구가 세상 천지 어디에 있는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희생양' 논란, '우리 선수 차별론'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과오 또한 잊어선 안된다. 8년 만에 방남한 '손님' 북한 선수단을 '환영'하는 일이 '우리 딸' 대한민국 선수들을 밀어내는 일이 돼서는 안된다.

 

(후략)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076/0004405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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