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윰세3] 최근 여성 시청자들은 더 이상 보호자형 남성 판타지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공감 능력, 감정 안정성, 경계 존중 같은 요소들이 훨씬 중요한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3,363 11
2026.05.17 19:30
3,363 11

mOhFxr


OTT 시대 로맨스 공식 바꾼 ‘유미의 세포들3’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한때 한국 로맨스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비현실적이었다. 초월적인 존재이거나 무결점 재벌 3세 혹은 사회성이 결여된 천재 등의 캐릭터가 사랑받았다. 그러나 최근 여성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남성상은 달라졌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순록이 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공개 직후 OTT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티빙 유료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했고,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즌제 로맨스 드라마가 드문 국내 시장에서 시즌3까지 제작됐다는 사실 자체가 작품의 흥행을 강력히 증명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짜 힘은 단순 수치보다도 ‘왜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자기 이야기처럼 느끼는가’에 있다.

‘유미의 세포들’은 기존 로맨스와 결이 달랐다. 대부분의 로맨스 드라마가 사건 중심이라면, 이 작품은 감정 중심이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지보다, 왜 서운해지는지, 왜 불안해지는지, 왜 혼자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답장이 늦을 때 괜히 심장이 철렁하는 감정, 혼자 상상하다 관계를 망치는 순간, 연애 속에서 자존감이 흔들리는 경험까지 세포라는 장치를 통해 시각화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단순 공감 이상의 감정을 느꼈다. “유미가 왜 저렇게 행동했는지 이해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는 기존 로맨스물과 가장 큰 차별점이었다. 주인공 유미는 완벽하지 않다. 질투하고, 혼자 의미를 부여하고, 소심하게 상처받는다. 하지만 바로 그 현실성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시즌 3의 남자 주인공 순록의 등장은 그 감정 서사의 중심에 섰다. 웹툰 속 순록보다 훨씬 더 입체적인 감정 온도를 부여했다. 말투, 침묵, 눈빛, 기다려주는 태도까지 영상 언어가 더해지며 순록의 캐릭터가 완성됐다.

무엇보다 순록은 기존 로맨스 남주들과 달랐다. 그는 유미를 바꾸려 하지 않았다. 유미의 일 욕심도, 혼자만의 시간도 존중한다. 감정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과거 로맨스 드라마는 판타지가 강하고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면, 최근 시청자들은 자신을 소모시키지 않는 관계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변화는 단순 드라마 트렌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근 여성 시청자들은 더 이상 보호자형 남성 판타지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공감 능력, 감정 안정성, 경계 존중 같은 요소들이 훨씬 중요한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록은 그 시대 감각을 정확하게 반영한 캐릭터였다.

결국 ‘유미의 세포들’의 성공은 단순히 잘 만든 로맨스 드라마의 흥행이 아니다. 이 작품은 OTT 시대 시청자들이 원하는 감정 소비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자극적인 전개보다 섬세한 감정선, 판타지 같은 사랑보다 현실적인 관계의 안정감이 더 큰 공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43/0000097884?sid=105




목록 스크랩 (1)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143 00:05 3,0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4,4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36,1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6,3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40,0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8,9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1,3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39,3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0426 기사/뉴스 “서울 올라오라는데 표가 없다”…세종청사 덮친 KTX 예매난[Pick코노미] 08:19 95
3070425 기사/뉴스 [축제의 그늘]① “주식 판 돈 안 들어와”... 예수금 모르는 ‘백발 개미’도 공격 투자 08:18 110
3070424 기사/뉴스 고우림♥김연아, 게임 때문에 부부 싸움 "쳐다도 안 봐"[냉부] 5 08:17 399
3070423 이슈 네이처 "사실 이 세상은 가상현실 아닐까?" 1 08:17 168
3070422 정보 🌟 5월 셋째주 별자리 운세 19 08:15 492
3070421 기사/뉴스 [단독] KTX·SRT 통합 후 고속철도 좌석 1만7000석 넘게 증가... 9월 1일 통합 2 08:12 599
3070420 이슈 우리민족은 오래전부터 음주가무를 즐겨왔지 1 08:12 434
3070419 기사/뉴스 [단독] 첫 직장은 무조건 대기업?... 중소 입사 후 '점프'가 고연봉 가능성 더 높다 6 08:09 581
3070418 기사/뉴스 [단독] AI 쓴 서면으로 '나 홀로 소송'...변호사 상대 승소 26 08:07 1,725
3070417 이슈 서인국X박지현 주연 tvN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출근 티저 8 08:05 1,172
3070416 정보 카카오뱅크 AI퀴즈 3 08:03 303
3070415 정보 네이버페이 12원 11 08:02 968
3070414 정보 [호프] 첫 예고편 55 08:02 1,465
3070413 유머 맛피자 다이어트 고백에 극딜즈중인 초딩즈 2 08:01 1,124
3070412 이슈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시청률 추이 28 08:01 2,274
3070411 기사/뉴스 "사건 덮어줄 테니 잘해"…강남 경찰 또 '시끌' 13 07:58 1,211
3070410 기사/뉴스 상추 도둑 잡으러 강력계 형사 투입…도심 텃밭 서리 기승, 왜 8 07:55 1,096
3070409 기사/뉴스 [속보]트럼프 “이란 서두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남을것”…네타냐후와도 통화 3 07:54 318
3070408 기사/뉴스 李 코스피 5000 공약도 비웃듯…삼성 노조 “파업으로 증시 흔들자” 파장(종합) 31 07:53 1,863
3070407 이슈 솔직히… 사주나 점집 80프로이상이 여자임..twt 142 07:48 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