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윰세3] 최근 여성 시청자들은 더 이상 보호자형 남성 판타지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공감 능력, 감정 안정성, 경계 존중 같은 요소들이 훨씬 중요한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2,399 7
2026.05.17 19:30
2,399 7

mOhFxr


OTT 시대 로맨스 공식 바꾼 ‘유미의 세포들3’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한때 한국 로맨스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비현실적이었다. 초월적인 존재이거나 무결점 재벌 3세 혹은 사회성이 결여된 천재 등의 캐릭터가 사랑받았다. 그러나 최근 여성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남성상은 달라졌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순록이 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공개 직후 OTT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티빙 유료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했고,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즌제 로맨스 드라마가 드문 국내 시장에서 시즌3까지 제작됐다는 사실 자체가 작품의 흥행을 강력히 증명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짜 힘은 단순 수치보다도 ‘왜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자기 이야기처럼 느끼는가’에 있다.

‘유미의 세포들’은 기존 로맨스와 결이 달랐다. 대부분의 로맨스 드라마가 사건 중심이라면, 이 작품은 감정 중심이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지보다, 왜 서운해지는지, 왜 불안해지는지, 왜 혼자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답장이 늦을 때 괜히 심장이 철렁하는 감정, 혼자 상상하다 관계를 망치는 순간, 연애 속에서 자존감이 흔들리는 경험까지 세포라는 장치를 통해 시각화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단순 공감 이상의 감정을 느꼈다. “유미가 왜 저렇게 행동했는지 이해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는 기존 로맨스물과 가장 큰 차별점이었다. 주인공 유미는 완벽하지 않다. 질투하고, 혼자 의미를 부여하고, 소심하게 상처받는다. 하지만 바로 그 현실성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시즌 3의 남자 주인공 순록의 등장은 그 감정 서사의 중심에 섰다. 웹툰 속 순록보다 훨씬 더 입체적인 감정 온도를 부여했다. 말투, 침묵, 눈빛, 기다려주는 태도까지 영상 언어가 더해지며 순록의 캐릭터가 완성됐다.

무엇보다 순록은 기존 로맨스 남주들과 달랐다. 그는 유미를 바꾸려 하지 않았다. 유미의 일 욕심도, 혼자만의 시간도 존중한다. 감정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과거 로맨스 드라마는 판타지가 강하고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면, 최근 시청자들은 자신을 소모시키지 않는 관계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변화는 단순 드라마 트렌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근 여성 시청자들은 더 이상 보호자형 남성 판타지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공감 능력, 감정 안정성, 경계 존중 같은 요소들이 훨씬 중요한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록은 그 시대 감각을 정확하게 반영한 캐릭터였다.

결국 ‘유미의 세포들’의 성공은 단순히 잘 만든 로맨스 드라마의 흥행이 아니다. 이 작품은 OTT 시대 시청자들이 원하는 감정 소비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자극적인 전개보다 섬세한 감정선, 판타지 같은 사랑보다 현실적인 관계의 안정감이 더 큰 공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43/0000097884?sid=105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여름 웃음 차트 올킬! <와일드 씽> 웃음 차트인 시사회 초대 이벤트 369 05.15 25,6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4,4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30,9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6,3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35,37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8,9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83,6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1,3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39,3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0049 이슈 댄스퍼포형 여가수라면 영향 안받은 사람이 없다는 가수와 앨범 20:30 229
3070048 이슈 21세기에 접어들었는데도 한국은 여전히 전통 중국 문화를 베껴서 살아남고 있다. 3 20:30 231
3070047 이슈 블핑 리사가 쓰는 2000짜리 유리컵 ㄷㄷ 20:30 306
3070046 이슈 영화 '호프'로 칸 영화제에 참석한 정호연 20:30 153
3070045 이슈 현재 반응이 너무 좋아서 수십배 수익 예상된다는 저예산 공포영화.jpg 1 20:29 684
3070044 이슈 고마츠 나나를 4년간 짝사랑했던 스다 마사키 1 20:29 444
3070043 이슈 안효섭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2 20:28 262
3070042 이슈 포카칩 어니언이 오리지널보다 먼저 나온거 아는사람 20:27 217
3070041 기사/뉴스 배우 김영옥, 오늘 남편상 비보..KBS 전 아나운서 김영길 별세 20:25 1,055
3070040 유머 나도 이제야 에어프라이어 샀어 8 20:24 1,423
3070039 이슈 몬스타엑스 형원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20:24 193
3070038 이슈 아쿠아리움 in 키보드 1 20:23 358
3070037 기사/뉴스 시트콤 속 박영규가 보던 SK하이닉스 주가 ‘460원’…그때 샀으면 40만% 수익률 11 20:22 922
3070036 이슈 철봉 매달리는 래서판다 보고 갈 더쿠들 6 20:22 533
3070035 팁/유용/추천 의외의 맛도리 케미를 주는 골드랜드 버석연상 박보영 X 깡패연하 김성철 서사 4 20:21 284
3070034 이슈 빌리(Billlie) 'SOUPASTA' Choreography Practice (셰프 ver.) 1 20:21 52
3070033 이슈 최근 캐스팅으로 핫했던 웹소설, 웹툰 원작 드라마.jpg 15 20:21 1,246
3070032 이슈 화사x김남길 Good Goodbye 10 20:21 569
3070031 이슈 2001년 코난 작화 퀄리티 20:21 275
3070030 이슈 배가 부풀어 오른 소를 살리는방법 4 20:20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