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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그리스 서사시 '일리아드' 품고 잠든 2천년 전 이집트 미라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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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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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린쿠스 유적 무덤서 호메로스 작품 담긴 파피루스 발견
그리스 정체성 환영받았던 로마령 이집트서 '사후세계 안내서' 역할 가능성


미라가 안치된 고대 이집트 석관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문학 작품이 로마 시대 이집트인의 사후 세계를 위한 주술적 도구로 사용됐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미라는 이집트 중부 엘바흐나사 인근 고대 도시 옥시린쿠스 유적에서 발굴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발굴팀은 유적 내 '무덤 65'에서 비(非) 왕족 남성의 미라를 조사하던 중 미라 외부에 봉인된 점토 꾸러미 안에서 심하게 손상된 파피루스(고대 이집트인들의 종이) 조각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6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이 파피루스가 약 2천800년 전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남긴 서사시 일리아드의 일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파피루스에는 일리아드 2권에 등장하는 '함선 목록'의 구절이 담겨 있었다. 트로이 전쟁에 참여한 그리스 연합군 지휘관들의 출신 지역과 병력, 함선 규모 등을 기록한 대목이다.

연구진은 파피루스의 접힌 형태와 봉인 흔적을 분석한 결과, 문서가 미라 제작 작업장에서 의도적으로 제작된 뒤 시신 위에 올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로마 지배 시기에 들어 그리스와 이집트 문화가 융합하면서 봉인된 파피루스 꾸러미를 시신과 함께 묻는 새로운 장례 풍습이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자의 서'나 '호흡의 서' 같은 장례 문헌이 미라와 함께 묻혀 죽은 자를 사후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했다.

로마령 이집트 사회에서 그리스 문화와 정체성은 부와 사회적 특권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학자들은 이런 점이 장례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트리아 고고학연구소의 역사학자인 안나 돌가노프는 일리아드를 함께 매장한 행위가 이집트의 복잡한 저승 세계 대신 그리스식 사후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일종의 '문화적 통행증'처럼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옥시린쿠스 유적은 고대 파피루스 문헌이 대량으로 발견된 곳으로 유명하다.

19세기 말 영국 고고학자들은 이 지역의 쓰레기 더미에서 40만 점이 넘는 파피루스 조각을 발굴했으며, 이를 통해 사포와 에우리피데스 같은 고대 시인·극작가들의 작품도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https://naver.me/Faef2Z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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