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wijqR9YiW4
MBC가 확보한 국가철도공단 내부 문건입니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공사장에 세워진 기둥은 모두 228개.
각 기둥은 지하 5층부터 지하 1층까지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설계됐습니다.
맨 아래 GTX 승강장 뿐 아니라 그 위로 상업시설과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등이 들어서는, 지하 50미터 깊이의 구조물 전체를 지탱하는 뼈대입니다.
전체 네 개 공구 중 현대건설이 맡은 3공구의 기둥 80개 전체가 문제였습니다.
철근 다발마다 두 개씩 들어가야 하는, 지름 30mm 정도 굵기의 주철근을 한 개씩만 넣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건 지하 5층 공사를 마친 직후였습니다.
지하 4층 공사를 위해 하청업체가 현대건설에 주문한 철근 양이 필요한 수량보다 적었고, 그제야 설계도면과 지하 5층 시공 상태를 비교한 결과 철근 누락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시공 오류를 보고받은 서울시는 자체 조사를 벌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정부 측에 곧장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반년 뒤인 지난달 29일 국토부에 알렸습니다.
국토부는 어제 MBC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서울시의 사업 관리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감사 방침에 발끈하고 있습니다.
"당초 맺은 협약서에 문제를 즉시 통보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며 "문제 원인과 보강 방안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들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