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엔비디아 고성능 AI 반도체 구매를 승인했지만, 실제 공급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JD닷컴 등 중국 기업 약 10곳과 레노버·폭스콘 등 유통사에 엔비디아 H200을 각각 최대 7만5000개씩 구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발급했습니다.
H200은 현재 중국에 판매 가능한 엔비디아 제품 중 두번째로 성능이 높은 AI 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12월부터 H200의 중국 수출을 정책적으로 허가했으며, 이후 개별 기업별 라이선스 심사가 진행돼 이번에 구체적인 발급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라이선스 발급에도 실제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화웨이 등 자국 기업 육성을 위해 내부적으로 구매 자제 지침을 내린 것이 원인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산 칩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자국 반도체 육성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미중 기술 갈등의 여파로 엔비디아의 중국 내 점유율은 현재 사실상 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합류하면서 AI 칩 수출 규제 논의가 진전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황 CEO는 지난 1년간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며 수출 통제 완화를 강하게 요구해왔습니다. 중국 AI 시장을 500억 달러 규모로 보며, 과거 약 13%에 달했던 중국 매출 비중을 회복하려는 구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을 개방하라"는 요구를 앞세워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압박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라이선스를 발급했음에도 중국 기업들이 구매를 거부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황 CEO의 방중을 계기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재진입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15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