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분기 수천건에 달하는 대규모 증권 거래를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해충돌 및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CNBC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윤리국(OGE)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3월 사이 최소 3600건 이상의 증권 거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2억2000만~7억5000만달러(약 3200억~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공개된 자산보고서에는 엔비디아, 오라클,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미국 주요 기업 관련 증권 거래 내역이 포함됐다. 다만 보고서에는 거래 금액이 범위 형태로 기재돼 있고 거래 자산이 주식인지 회사채인지 등 구체적 정보는 명시되지 않았다.
특히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를 둘러싼 거래가 논란이 되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분기 팔란티어 주식을 여러 차례 매수·매도했다. 그는 2월 10일 최대 500만달러어치를 매각한 뒤 3월 들어 다시 수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팔란티어는 엄청난 전쟁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고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당시 팔란티어는 이란 관련 군사 작전 지원과 연계돼 주목받던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정책과 안보 이슈, 미공개 정보 등을 활용해 개인 자산 거래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식 역시 중국 수출 승인 발표 직전 대규모 매입이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모든 거래가 외부 금융기관의 독립적 운용 아래 자동으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과 투자를 총괄하는 지주회사인 트럼프 기업(The Trump Organization)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회사는 특정 투자에 대한 선택이나 승인 과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투자 결정은 제3자 금융기관의 재량에 따라 수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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