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박3일 중국 방문의 마지막 날이었던 15일 중난하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실무 오찬을 가진 가운데 메뉴로 등장한 '궁보계정(쿵파오치킨)'이 주목받았다.
궁보계정은 닭고기를 견과류, 채소 등과 함께 볶은 사천 요리로, 미국식 중화요리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서구권에서도 대중적인 메뉴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중 당시에도 만찬 테이블에 올랐다. 평소 잘 익힌 스테이크와 햄버거 등 익숙한 음식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수적인 입맛을 고려해 중국 측이 외교적 결례를 범하지 않기 위한 '안전한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찬은 동서양의 조화에 방점이 찍혔다. 궁보계정 외에도 해산물 수프를 곁들인 대구 살 요리, 소고기 필레 스테이크, 제철 채소찜, 돼지고기·새우 만두 등이 차례로 올라 양국 정상이 마주한 식탁을 조화롭게 채웠다.
앞서 이날 오전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하며 중난하이 복합단지에 대해 "나를 포함한 중국 중앙정부 지도자들이 일하고 거주하는 곳"이라고 직접 소개했다. 두 정상은 수령이 490년에 달하는 고목을 함께 감상하며 과거 황실 정원이었던 이곳의 깊은 역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선물 약속으로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환영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난하이 정원의 조경과 중국 장미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이 장미의 씨앗을 대통령께 선물로 보내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아주 마음에 든다. 감사하다"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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