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전집 등의 도서 중에서 3권, 회원 전용 북클럽 에디션 도서 3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양장 특별판, 추가로 큐레이션 도서 1권, 창립 60주년 기념 고급 다이어리까지. 출판사 민음사가 지난 4월 마감한 제16기 ‘민음북클럽’은 가입자들에게 유료 회원제 북클럽 가입비 5만원을 받고 8권의 책과 굿즈(다이어리)를 제공했다. 인스타그램의 댓글 반응처럼 ‘역대급’ 책 선물이다. 출판사 누리집이 일시 먹통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며 2만5천명의 회원을 순식간에 유치했다. 회원들이 북클럽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받는 전용 포인트는 출판사 창고를 개방하는 행사 때 책 구입에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출판사 창비의 ‘클럽창비’ 제2기 회비는 정가가 6만9천원인데, 얼리버드 할인가와 재가입 할인가를 적용해 6월까지 회원을 모집한다. ‘창작과비평’(계간지) 4권, 선택 도서 등 6권, 굿즈와 강연회 초청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문학동네 등 북클럽을 운영하는 출판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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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과도한 물량 공세다. 선두 주자인 민음사의 사례처럼, 단순히 계산해도 회원 가입비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책과 굿즈를 독자가 받는 것은 50% 이상 할인과 다를 바 없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산하 조직으로서 도서정가제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출판유통심의위원회에서도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현재와 같은 출판사의 유료 북클럽 모델이 서점을 비롯한 책 생태계와 협업하며 함께 성장하는 전향적 방식이 아닌, 각자도생의 셈법이 우선하는 배타적 사업이란 점이다. 과거 값비싼 홈쇼핑 채널을 통해 일부 출판사가 전집 등을 대거 할인 판매하던 시절에도 서점 경로를 배제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다.
출판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출판사가 독자에게 책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 확산될수록 도매업체와 소매서점 생태계는 쇠약해질 수밖에 없다. 서점이 갈수록 사라지는 현실에 출판사가 앞장서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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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258770.html
쫀득하게 북클럽도 제재하라고 지랄 시동중이신 도정제 찬성론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