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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대신 '1000만원 월세'… 서초구 고가 임대 급증

무명의 더쿠 | 09:28 | 조회 수 1463

서초구 보름 만에 월세 26% 늘어
다주택자, 매물 거둔 후 고액 월세 전환
"보유세 부담 영향…외곽으로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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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아파트 월세 매물이 이달 들어 26%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월세로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유세 강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세 부담을 임차인에게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초구 아파트 월세 매물은 4297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3412건)과 비교하면 25.9%(885건) 증가한 수치다.

서초구 월세 매물은 지난 1월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공식화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 3월 초 2468건까지 줄었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세 매물 역시 증가하고 있으나, 월세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매물이 가장 적었던 지난 3월 초와 비교하면 서초구 아파트 월세 매물 증가율은 74.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세 매물 증가율(60.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현장에서는 매매 시장 침체가 월세 전환을 부추기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초고가 아파트는 급매로 내놔도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주택자들이 보유세와 금융 비용 부담을 버티기 위해 매매 물건을 고액 월세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서울에서도 다주택자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서울 거주 다주택자는 37만1826명이며, 이 가운데 서초구 거주자는 2만1702명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했다.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인 만큼 월세 수준도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체결된 서초구 월세 계약 가운데 월세 500만원 초과 거래는 전체의 5%(224건)를 차지했다. 지난 3월에는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168㎡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080만원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은 정부의 보유세 개편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7월 발표되는 세법 개정안에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부담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보유세는 고가 주택 보유자, 다주택자에게 특히 치명적인 만큼 서초구에서 가장 먼저 세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세 전가'가 가시화되는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초구는 세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라며 "보유세 부담으로 인한 고액 월세 전환의 흐름이 향후 서울 외곽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액 월세화는 최근 들어 강북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강북구 '한화포레나 미아' 전용면적 84㎡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00만원으로 신규 계약됐다. 이달 9일에는 동일 평형이 같은 보증금 조건에 월세 31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https://biz.chosun.com/real_estate/real_estate_general/2026/05/14/MQDKUDA2KJBCLA3HFAAXRZNH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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