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마이크론 등 미국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를 차익 실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 기조도 변화할지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분기 보고서(운용자산 1억달러 이상 기관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분기에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시게이트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마이크론은 국민연금 미 증시 보유액 상위 30개 가운데 유일한 매도 종목이다. 국민연금은 마이크론 17만5714주를 매도했는데, 이는 기존 보유량의 약 6%다. 3월 말 기준 평가가치는 5936만달러(약 880억원)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불린다.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웨스턴디지털(25만3697주), 시게이트(16만9462주)도 팔아치웠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노트북 수요가 이끈 2000년대 초, 스마트폰 수요가 이끈 2010년대 초, 서버 수요가 이끈 2017~2018년에 모두 사이클 정점을 찍고 하락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주식의 급등세에도 향후 하락 전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그러나 추론 AI 수요가 견인하는 최근 슈퍼사이클에서는 기존 흐름을 벗어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반도체 산업이 과거 변동성이 컸던 '붐 앤드 버스트'(boom-and-bust·호황 뒤 불황) 주기에서 마침내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수요의 중심이 가전제품에서 AI 빅테크로 이동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평가수익이 150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향후 국내 증시에서도 메모리주 차익 실현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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