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부부되면 대출이자 연 400만원 늘어”…신혼 20%가 혼인신고 미뤘다
1,288 10
2026.05.13 20:19
1,288 10

맞벌이 부부인 김모 씨(32)는 지난해 8월 결혼식을 올리고 남편과 신혼집에서 같이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가족관계증명서에서는 여전히 ‘남남’이다. 신혼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알아보던 중 법적 부부가 되는 순간 오히려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김 씨는 “남편과 소득을 합치니 정부 지원 대출 기준을 가볍게 넘겼지만 서류상 미혼을 유지하면 저렴한 이자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었다”며 “연간 수백만 원의 이자를 더 내면서까지 ‘공식 부부’라는 타이틀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 5쌍 중 1쌍 “신고 미루는 게 합리적 선택”

13일 국가데이터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24만326쌍 가운데 4만7096쌍(19.6%)은 혼인 후 1년 이상 지나 신고한 사례였다. 신혼부부 5쌍 중 1쌍꼴로 1년 넘게 법률혼 관계를 미룬 채 살았다는 의미다.

혼인 후 1년 이상 혼인신고를 미루는 경우는 2020년 2만7372쌍(12.8%)에서 2022년 2만9348쌍(15.3%)으로 늘어났고, 2024년에는 처음으로 4만 쌍을 넘은 것. 서류상 부부가 되는 것을 유예한 사례가 5년 새 1.7배로 늘고, 그 비율도 6.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신혼부부들은 “혼인신고를 안 해서 생기는 불이익은 별로 없지만, 신고로 인한 불이익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적인 게 주택담보대출의 이자 부담이다.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디딤돌 대출의 경우 소득 수준과 대출 기간에 따라 금리가 2.85~4.15%로 시중보다 낮다. 그런데 문제는 생애 최초로 주택을 사는 미혼자의 경우 소득 상한이 연 7000만 원인 반면에 혼인신고를 하고 나면 부부 합산 8500만 원이 된다는 점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각자 연봉이 4250만 원만 넘어도 대출 대상에서 탈락하게 되는 구조다. 

가령 2억4000만 원을 디딤돌 대출 최저 금리(연 2.85%)로 받으면 한 해 680여만 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반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4.38~6.98%)은 연이자 부담이 약 1050만~1675만 원에 이른다. 매년 적게는 약 400만 원, 많게는 1000만 원 가까이 더 내는 셈이다.

● 세금도 불이익… “제도 개선해야”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법적 미혼을 택한 이들도 있다. 지난해 1월 결혼한 송모 씨(36)는 다주택자 규제를 피하고자 혼인신고를 미뤘다. 송 씨는 “남편과 각자 집이 있는데 혼인신고를 하면 즉시 1가구 2주택자가 돼 내야 할 세금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부부 합산 소득이 1억3000만~1억4000만 원 수준인 송 씨는 “정책 대출을 받기엔 소득이 높은 어중간한 계층에게 결혼은 불필요한 호사”라고 했다.

이런 ‘결혼 페널티’가 젊은 층에서 혼인신고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자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신혼부부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미혼자의 2배 수준으로 상향하고, 자산 요건도 1인 가구의 1.5배 수준으로 완화하거나 지역별 주택가격에 연동해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와 함께 시장, 재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러 가지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19378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더랩바이블랑두💙 수분 밀착! 젤리미스트 체험단 이벤트 291 05.12 9,66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68,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06,2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35,8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95,8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6,0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1,81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77,3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0 20.05.17 8,690,10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77,5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9,2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6717 이슈 현재 디젤이 판매 중인 부츠컷 청바지 22:46 79
3066716 유머 아기돼지 삼형제 전라도 사투리 ver. 22:46 18
3066715 유머 한국병원에서 별거아니에요 라는 말을 들은 외국인 1 22:45 159
3066714 유머 오늘 주식 오른 이유 1 22:45 297
3066713 이슈 유튜버 보겸 근황 7 22:44 692
3066712 이슈 노상윤 한다솜 등 유명한 디렉터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신인 남돌 앨범 22:44 160
3066711 유머 고양이가 뭘 하는거죠 22:44 89
3066710 이슈 인피니트 성규 & LUCY "전체관람가" 챌린지 22:43 30
3066709 이슈 20년생 딸이 요청한 83년생 아빠의 선곡 22:43 242
3066708 유머 🤷‍♀️: 3년 만난 남친과 결혼해도 괜찮을까요? 📖 : 5 22:43 456
3066707 이슈 3년전 한라산 수학여행갔다가 기상악화로 난리났던 사건 3 22:40 1,142
3066706 이슈 뮤비만큼 잘 찍었다고 반응 좋은 엔믹스 Heavy Serenade 퍼포 비디오 5 22:37 234
3066705 이슈 콜센터 하청 회사 화장실에 있다는 문구.jpg 14 22:37 1,380
3066704 이슈 옷 좀 입히라고 논란 중인 캣츠아이 투어 포스터 46 22:37 2,520
3066703 이슈 걸그룹 대전 예상되는 2분기 컴백 라인업 10 22:34 734
3066702 유머 미야자키 하야오가 대만족 했다는 성우 연기 5 22:34 668
3066701 이슈 해외에서 화제가 된 한국 바나나 6 22:34 2,529
3066700 유머 아 타블로 할말이 너무많아서ㅜ평소에 말도개많고 랩도하고 가사도쓰고 아무나랑 스몰토크도 많이하고 그룹유튜브도 하다못해 개인팟캐스트까지 하는거 왤케웃기지 7 22:33 816
3066699 이슈 셔누: (효리수 메인보컬 효연의 애드립을 보며) 차트 들어가긴 하겠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신기해서 10 22:33 1,135
3066698 이슈 당시 놀란 사람들 많았던 크리스토퍼 놀란 <인셉션> 표절 논란...gif 16 22:32 1,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