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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재탕이면 어때? ‘꽃청춘’의 편안한 케미… 나영석 예능이 다시 살아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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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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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납치극과 허술한 미션, 티격태격 고생하는 스타들. 나영석표 예능에는 늘 “재탕, 삼탕”이란 꼬리표가 따라붙지만 이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된 모양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국내 TV쇼 1위를 찍은 데 이어, 10년 만에 돌아온 ‘꽃보다 청춘: 리미티드 에디션’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나영석 불패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 후 10일 방영된 ‘꽃보다 청춘’은 수도권 최고 시청률 6.4%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티빙 주간 순위(5월 4일~10일)에서도 연애 리얼리티와 장르물을 제치고 예능 부문 1위(종합 4위)로 직행했다.


형식은 2014년 페루 편부터 이어진 ‘꽃보다 청춘’ 공식 그대로다. 이번에도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라이브 방송을 가장해 자타공인 ‘나영석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정유미·박서준·최우식을 속이는 데 성공했고, 세 사람은 인당 10만원만 쥔 채 국내 여행길에 올랐다. 반전도 극적인 서사도 없지만, 특유의 느슨한 텐션과 이미 알고 있는 캐릭터를 재확인하는 재


나 PD는 최근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감독,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과 함께한 구글코리아 대담에서 과거 방송국을 ‘대형마트’에, 유튜브를 ‘오너 셰프의 작은 식당’에 비유했다. 그는 “조회수에 취향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음식 먹기 싫으면 나가’라고 할 수 있는 명확한 정체성이 있어야 찐팬이 생긴다”며 크리에이터와 팬 사이의 단단한 유대감을 강조했다.

실제로 그의 예능은 견고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단순한 ‘여행’이 목적인 ‘꽃보다’ 시리즈를 시작으로 현지 적응과 장사를 결합한 ‘윤식당’ ‘서진이네’ ‘스페인 하숙’, 자급자족 라이프를 담은 ‘삼시세끼’ 시리즈까지 익숙한 포맷 안에서 조금씩 변주를 거듭해 왔다. 여기에 게임성을 극대화한 시도는 ‘신서유기’와 ‘강식당’을 거쳐 ‘뿅뿅 지구오락실’로 진화하며 젊은층까지 사로잡았다.

익숙한 포맷 속에서도 영리한 변주는 이어진다. 세 배우가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을 방문하며 스마트폰으로 ‘남원누리시민’에 등록해 무료 입장 혜택을 받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방송 이후 관심이 급증하자 남원시가 여행 비용을 환급해 주는 ‘반값 여행’ 프로젝트를 강화하는 등 지자체 홍보와 예능적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정석희 대중문화평론가는 “‘삼시세끼’ ‘윤식당’ 등 나 PD가 선택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보는 이를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며 “그 이후에도 새로운 인물을 꾸준히 발굴하고, 익숙한 이에게서도 전혀 다른 얼굴을 끌어내며 한국 예능의 흐름 자체를 바꿔놓은 나 PD와 이우정 작가의 공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억지 설정 없이 배경음악을 틀어놓듯 TV를 켜두고 딴짓을 해도 좋을 만큼 부담 없는 일상성이 강력한 무기”라고 평했다. 식상함이 시그니처가 되고 재탕이 클래식이 된 셈이다.


https://naver.me/xHEgs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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