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급 사무직 성과급 상한 조정’ 설명회 개최
최근 호황 국면 맞게 현실화 요구
이에 회사는 기존 직군 인센티브 폐지 입장
결국 노조 반대로 답보 상태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간부 성과급 상한을 높이는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에 정한 간부들의 성과급 상한을 최근의 조선업 호황 국면에 맞게 현실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면서다. 그러나 이를 위해 사내 복지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노조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며 노조가 현재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13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책임급 사무직 성과급 상한 조정’을 주제로 사내 설명회를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 책임급 이상 간부는 성과급 지급 때 상한을 적용받고 있다. 회사는 사내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 이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HD현대중공업 간부들 사이에선 성과급 상한이 지나치게 낮아 회사 실적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상한을 높여 달라는 요구가 나오면서 회사가 설명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HD현대중공업은 600%대 성과급을 지급했다. 조선업 호황으로 몇 년새 회사 실적이 급격하게 뛰면서, 과거에 정한 성과급 상한이 현실과 맞지 않게 됐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다만 책임급 성과급 조정은 현재 노조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은 책임급 성과급 상한을 높이는 대신, 기존의 설계 직군 대상 인센티브를 폐지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노조가 반발하면서 현재 노사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인센티브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사안이라 노조 동의를 얻어야 폐지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 방안이 노조 혜택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책임급 이상은 노조 가입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책임급 미만 일반 사원들까지 포함된 설계 직군 인센티브를 없앨 경우, 비노조의 성과급을 높이면서 노조 몫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성과급 상향 자체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그 조건으로 노조 복지를 줄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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