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지만 주요 생리대 소매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일 발간한 매거진 '소비자'를 보면, 생리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할 때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후 원재료 가격이 하락 전환했으나 가격은 대체로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생리대 주요 원재료인 펄프 가격이 2022년 38.2% 급등하면서 유한킴벌리는 2023년 6월 편의점 생리대 20여 종의 판매 가격을 5∼8% 인상했다. LG유니참도 2022년 바디피트 등 16종 가격을 7.9∼12% 올렸다.
이후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제품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깨끗한나라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시세를 분석한 결과, 펄프 시세는 2022년 ㎏당 1천38원에서 2022년 933원, 2024년 929원, 지난해 3분기 824원으로 떨어졌다.
생리대 표지와 방수층 등에 쓰이는 석유화학 원재료도 비슷하다.
폴리에틸렌(PE)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HDPE 연평균 가격은 2023년 전년 대비 7.5% 하락했고 2024년 2.0% 올랐다 지난해 다시 2.5% 내렸다.
하지만, 유한킴벌리 '화이트 시크릿홀 울트라 슬림 날개 중형'(18개입) 가격은 2022년 평균 5천959원에서 2023년 6천490원, 2024년 6천917원, 2025년 7천36원으로 올랐다. 2025년 평균 가격이 2022년보다 18.1% 높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를 두고 "유통 채널별 가격 차이와 행사 여부에 따라 실제 소비자가격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원재료 가격 하락이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