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이 많으면 '꼰대', 같으면 '냉대', 어리면 '천대'…"몇 살이냐"의 차별
355 1
2026.05.13 14:54
355 1

[신간] '나이 묻는 사회'…'틀딱충'부터 '~린이'까지 서열사회의 뿌리
 

https://img.theqoo.net/xZzVpw

'나이 묻는 사회'는 한국 사회 곳곳에 스며든 연령차별주의를 멸칭과 제도, 관습과 대중문화의 사례로 풀어냈다. 세대를 가르는 말과 숫자 중심의 질서가 어떻게 혐오와 배제를 굳히는지 짚으며, 나이 서열을 넘어서는 공존의 감각을 제안한다.
 

 

(전략)

 

 

저자는 세대별 비하 표현을 연령주의의 가장 노골적인 얼굴로 짚는다. 노인을 향한 '틀딱충'과 '할매미', 중장년을 겨누는 '개저씨'와 '영포티', 청년을 묶어 부르는 여러 세대 호명, 아동과 청소년을 낮춰 부르는 '~린이' 같은 표현이 모두 사례로 등장한다. 이런 말들이 농담처럼 쓰이더라도 결국 특정 연령대를 열등하거나 미숙한 존재로 굳힌다고 본다.

 

https://img.theqoo.net/ppSJLr

 

이런 차별은 세대 사이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고도 말한다. 같은 나이대 안에서도 서로를 밀어내는 현상이 나타나고, 차별의 언어를 듣고 자란 아이가 다시 차별의 주체가 되는 순환도 이어진다. 연령차별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깔끔하게 나누기보다 모두를 그 질서 안에 묶어 두는 구조라는 점이 이 대목의 문제의식이다.

 

저자는 이런 문화가 유교적 위계와 장유유서, 압축 성장의 경험, 비교와 경쟁에 익숙한 사회 분위기가 만나면서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노년은 비생산성의 이미지로, 청년은 무능이나 무기력의 이미지로, 어린이는 미성숙의 이미지로 쉽게 환원된다고 분석한다.

 

제도 영역의 사례도 촘촘히 다룬다. 일정 나이에 이르면 일괄 퇴직시키는 정년제, 고령 운전을 둘러싼 규제 논의, 동률이면 연장자를 뽑는 선거 규정,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 제한이 대표적이다. 청년 주거 정책에 깔린 좁은 면적 기준이나 나이별 차등 투표 논의도 연령차별의 연장선에서 읽는다.

 

일상과 대중문화도 비판의 대상이다. 교통약자석 갈등, "대견하다" "기특하다" 같은 칭찬 속의 위계, 노키즈존과 노시니어존, 아동 예능의 연출 방식까지 책은 폭넓게 건드린다. 나이에 따라 누군가는 배려의 대상, 누군가는 민폐의 원인으로 고정되는 장면들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고 보는 셈이다.

 

정회옥은 명지대 공공인재학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차별과 사회통합 문제를 꾸준히 연구해 왔다.

 

△ 나이 묻는 사회/ 정회옥 지음/ 348쪽

 

iXnrpQ

art@news1.kr

 

출처: 뉴스1 https://www.news1.kr/life-culture/book/6164679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럽들도 사용하는 화잘먹 패드💗 핑크 글로우 패드 체험단 138 00:05 7,4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62,24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671,9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56,4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62,4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38,4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91,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20.09.29 7,501,3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0 20.05.17 8,720,0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608,3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86,0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1308 이슈 [KBO] KBO리그 2026시즌 시청률 TOP51 (~6/9) 3 08:15 184
3091307 유머 독일에서 파는 2만원 스시 12 08:13 1,689
3091306 기사/뉴스 카카오 오늘 창사 첫 파업…노조 600명 판교 행진한다 9 08:12 448
3091305 이슈 개인 유튜브 시작한지 3개월만에 실버버튼 달성한 있지(ITZY) 리아 2 08:12 366
3091304 기사/뉴스 “무계획 예능이 다시 뜬다”…짜인 웃음보다 날것의 리얼리티[SS연예프리즘] 3 08:11 586
3091303 유머 떡이 없는 떡볶이 10 08:10 1,151
3091302 기사/뉴스 "주식 때문에 일이 손에 안 잡혀요"...롤러코스피에 중독된 개미들 8 08:09 597
3091301 기사/뉴스 "진짜 이번이 마지막"…마통 열고 불장 뛰어드는 개미들 [월급쟁이 희노애락] 4 08:08 362
3091300 이슈 황인엽X이혜리 주연 ENA 새 월화 드라마 <그대에게 드림> 티저 포스터 13 08:07 1,095
3091299 유머 최양락 vs 박완규 3 08:04 311
3091298 유머 이거 공짜로 주면 쓴다 vs 안쓴다 5 08:02 985
3091297 기사/뉴스 李 "전세 사라질 것" 현실로…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절반 넘었다 40 07:57 1,734
3091296 유머 어디서 본건 있는 아기원숭이 펀치 4 07:56 755
3091295 이슈 출퇴근때 옷 못입으면 욕 먹는다는 프로리그 28 07:55 2,934
3091294 기사/뉴스 [오늘의 증시]'팔천피' 복귀 하루만에…美반도체 약세·이란공습에 '긴장' 07:54 253
3091293 기사/뉴스 나혼렙 애니 3기 제작 확정됐다 16 07:52 1,108
3091292 이슈 내 주변에선 그런 영어 안써요 하는 사람들에게 3 07:52 1,140
3091291 이슈 팀내에 미국 하이틴 퀸카 출신 한 명 있을법한 착장.gif 3 07:51 1,925
3091290 유머 다이소 허위매물 14 07:50 3,941
3091289 유머 반지의 제왕 절대 반지 소유자별 소유 기간 6 07:49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