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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많은 현대 건축물이 못생겨 보이는 진화론적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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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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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많은 현대 건축물이 못생겨 보이는 이유...jpg

 

소위 닭장 아파트부터해서 잿빛 콘크리트 건물들까지 20세기 중반에 대거 지어지기 시작한 많은 브루탈리즘 의 현대 건물들은 크게 이쁘지 않다고 종종 지적받음.

 

물론 이는 모두에게 적용되는건 아니지만 다른 건축 양식 대비 크게 멋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음. 특히 이런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자라나며 익숙하지 않은 경우일수록.

 

그래서 이렇게 느끼는 이유에 대해 인간의 뇌과학적인 부분 그리고 진화적 관점에서 왜 그렇게 느끼며 그와 반대로 사람은 어떤 환경을 시각적으로 편안하고 이쁘다 느끼는지 설명하려고 이 글을 적음.

 

1. 뇌가 익숙한 환경

 

 

많은 현대 건축물이 못생겨 보이는 이유...jpg

 

브루탈리즘등 상당수 콘크리트 현대 건축은 장식물, 텍스처, 색감을 최소화하며 인간 신체 대비 지나치게 크거나 디테일이나 또는 자연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건물 정면을 꾸미지 않는 경우가 많음.

 

이런것들이 정확히 인간의 뇌가 흥미롭다고 느끼는것임에도 불구하고. 이게 결여되니 무겁고 반복되는데다 단조로운 느낌의 연속.

 

이건 당시 모더니즘이 추구했던 기능 > 장식과 건축 재료 그 자체에 대한 정직함에 의한것으로 단순해지고 기능적으로는 괜찮았을지언정 평면적이고 단조롭게 비춰지는건 어쩔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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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단순하고 반복되니까. 그리고 이는 우리 인간이 진화한 환경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옴. 인간은 나무, 바위, 식물등과 함께 여러 색감과 생물들이 있는곳에서 수십만년을 거주해옴.

 

그러나 브루탈리즘식 현대 건물은 뭉툭한 회색의 콘크리트 블럭이고 이는 인간에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짐.

 

또한 크기 문제도 있는데 지나치게 큰 건축 구조물에 소규모 디테일은 없다보니 인간 자기 자신의 몸이랑 비교했을때 연관짓기 힘들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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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이는 자연스레 인간의 뇌에 편안함을 주기보다는 딱딱한 느낌을 주고 딱히 안전하지 않거나 삭막하다란 인상을 줌.

 

여기에 대조할 색감이나 텍스처도 크게 없고 그 때문에 눈이 주목할 집중점도 별로 없는 균일하고 평면적이라 뇌는 금방 흥미를 잃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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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현대 건축이 그런건 아니고 빛의 대조가 잘되고 녹지와 잘 어우러지며 인간 크기의 구조물이 섞여 있다면 심지어 아름답다고 느낄수도 있음.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질문해야하는점은 과연 우리가 이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환경은 무엇인가? 임.

 

 

2. 이쁘게 느껴지는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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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기 위해선 뇌는 기본적으로 항시 무의식적으로도 예측을 하고 있다는점을 알아야함.

 

시각을 담당하는 뇌 후두엽의 시각 겉질 (visual cortex)는 계속 다음에 우리가 무엇을 볼 지 예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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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네스크 ]

 

그리고 쾌락을 느낄때는 바로 어느정도 적당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거시적 패턴은 예측 가능한 경우.

 

너무 정보가 적고 단순해 지나치게 예측이 쉬운 단조로운 건물. 즉 콘크리트 현대 건물이나 또는 일부 로마네스크 건물의 경우 따분함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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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크 ]

 

반대로 지나치게 화려하고 복잡한 경우 예측이 너무 어려울정도의 정보량이 쏟아지고 오류가 남발되기에 스트레스와 혼란을 일으킴. 바로크나 로로코 양식이 대표적.

 

소위 역 U 커브로 뇌는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서 얻은 정보를 최대화 할려고 이 노력이 아예 없다면 감흥을 잃고 너무 많다면 스트레스를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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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뇌가 가장 좋다고 느끼는 환경은 어느정도의 패턴이 있는 환경에서 조금씩의 변형이 되는것임. 즉 너무 복잡하지도 않지만 동시에 새로운 느낌을 줄 정도의 변수.

 

 

이런 중간정도의 복잡함은 많은 정보를 뇌가 처리 가능한 수준에서 제공하고 이는 도파민으로 보상됨. 그런 조그만 새로운것과 변화를 인식했을때. 특히 난해하지 않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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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를 사람의 인식에선 ' 이건 보기 좋다 내지 만족스럽다 ' 가 되는거임. 실제로 공간 지각을 담당하는 마루엽은 각, 대조, 반복되는 라인에 끌림.

 

그리고 적당한 복잡함은 눈이 주목할 여러 대상을 제공하지만 어느 지점으로 가야될지 분명하고 뚜렷한 방향 또한 제공함.

 

 너무 단순하면 볼 게 없고, 너무 복잡하면 명확한 방향성이 존재치 않고 피로감을 불러일으킴. 그리고 이는 인류 대부분이 거주했던 환경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옴.

 

 

3. 진화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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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기원했는데 여기 가장 흔한 사바나나 해안가의 패턴은 fractal pattern으로 작은 부분이 전체와 유사한 형태로 무한히 반복되며 강, 길, 물과 같은 약간의 변화구가 있다는것.

 

이런 환경 특징은 패턴을 읽어낼수 있음과 동시에 충분한 다양성을 갖췄다는걸로 위험을 감지하면서 새로운것에 대한 탐험도 가능하다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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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은 즉슨 패턴을 통해 환경에 익숙해져 빠르게 위협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어느정도 환경의 다채로움으로 새로운 여러 자원을 탐색할수 있다는것.

 

이렇게 환경을 읽어낼수 있다는건 인지적으로 안전함을 의미함. 명확히 갈 길이 있다는거니까. 그리고 다양한 자원은 자신이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의 풍부성을 의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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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 ]

 

반대로 아예 너무 환경이 복잡하고 식생이 다양하면 어떻게 적응해야할지 불확실성으로 다가오고 이는 스트레스를 야기함.

 

Screenshot_20260511_085552_Facebook.jpg 많은 현대 건축물이 못생겨 보이는 이유...jpg

 

[ 로코코 ]

 

그래서 너무 장식이 지나치게 많은 로코코 양식등에는 아름답다기보다 난해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생기고 반면에 변화가 없고 밋밋한 콘크리트 건축은 밋밋한 느낌이 드는것.

 

그렇다면 가장 이에 적합한 건축은 없는걸까? 있음. 유럽이 세계 최대의 여행지가 되고 엽서나 배경 사진으로 많이 찍히는 주요 이유인 유럽 중세마을.

 

 

4. 적당한 복잡함

 

Rothenburg-Ob-Der-Tauber-min-800x554.jpg 많은 현대 건축물이 못생겨 보이는 이유...jpg

 

[ 독일 Rothenburg ob der Tauber ]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 중세 마을 특징은 큰 틀에서 어느정도 반복되는 패턴이 존재하되 그 안에서 변화가 있다는것으로 위에서 말한 인간이 익숙한 그 환경에 일치.

 

위에서 말했듯 인간에 익숙한 환경은 명확히 길을 파악할수 있는 열린 공간과 수직으로 서있는 나무들과 수자원 그리고 잠시 쉴 그늘등이 있는 탁 트인 시야와 입체감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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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Colmar ]

 

이런 유사 조합은 인간이 선호하는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나옴. 앞서 말했듯 눈으로 파악하고 안전을 확보 가능해 위협을 재빨리 인식하고 숨을수 있음.

 

그리고 목을 축일 물과 음식이 되어줄 식물과 그 식물을 먹고 성장하는 동물의 존재. 이게 인간에게 ' 생존에 유리한 곳 ' 임.

 

변화가 너무 없는 사막이나 빙하는 구조 파악은 단순하나 식생이 없고 빽빽하고 혼란스러운 정글은 식생은 있을지언정 구조 파악이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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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Annecy ]

 

그래서 인간은 패턴화된 반복과 어느정도의 변칙을 추구하는것으로 유럽의 중세마을만이 아니라도 호숫가의 마을이나 나무들이 있는 가로수등을 좋아하는 이유.

 

도시의 공원등은 잔디, 나무, 수원으로 인간의 스케일과 다채로움을 살렸고 중세 유럽 마을은 열린 광장과 나무와 같이 인간보다는 조금 크지만 너무 크지는 않은 비슷하면서도 변화가 있는 건물들과 명확한 길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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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브루탈리즘 컨셉의 현대건물은 이런 자연적인 cue라고 할 게 별로 없는지라 마치 자원이 없는 사막, 빙하, 고산등의 느낌에 가까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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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나치게 복잡한 대도시 중심가는 위에서 말한 열대 정글의 복잡함과 유사하게 뇌에 과부하를 줘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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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Monschau ]

 

이는 숲, 강가 계곡, 바닷가의 모자이크형 환경에 살아온 우리 인류에게 맞지 않는 형태이고 이에 가장 유사한 형태의 인공물이 바로 구조화된 변화를 갖춘 중세마을.

 

나무, 바위, 식물들로 인한 텍스처와 색감의 변화와 유기체적이며 인간 크기에 맞는 구조물과 일치하기에. 서유럽 중세마을은 어느정도의 다양함과 디테일 그리고 여러 색깔을 갖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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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Bamberg ]

 

동시에 너무 크지도 않은 형태로 인간의 몸과 비례해 압도적인 느낌을 주지 않고 자신과 연관지을만한 형태의 구조물이 많아 감정적으로 편안함을 느낄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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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Nuremberg ]

 

로마네스크나 브루탈리즘과 같은 딱딱하고 차가움도 화려하지만 너무 과도하고 혼란스러운 바로크나 로코코도 아닌 그 사이의 반복성 사이의 적당한 다채로움 및 자연과의 조화로 비주얼적으로 이쁘다고 느껴짐.

 

 

ㅊㅊ-https://www.fmkorea.com/best/981508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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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주로 중세 유럽 주거를 기준으로 설명했지만 각국의 전통적 집에서 느껴지는 편안한 아름다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요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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