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부여 관북리유적에서 출토된 횡적을 주제로 한 달간 스토리텔링 웹툰 공모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관북리유적 횡적은 사비백제 왕궁 조당(왕과 신하가 국정을 논의하던 공간) 인근 직사각형 구덩이에서 나온 대나무 피리다. 가로로 부는 형태로, 백제 실물 관악기를 보여주는 중요 자료로 평가받는다.
공모는 조당 부속 화장실로 추정되는 구덩이에서 횡적이 왜 발견됐는지에 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다. '부러진 횡적', '부여 관북리유적', '조당', '백제 오악사' 등 핵심어를 활용해 자유롭게 해석한 작품을 받는다. 백제문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상 한 명(상금 300만원), 최우수상 한 명(100만원), 장려상 열 명(각 10만원)을 뽑는다. 수상작은 연구소 인스타그램에 연재되고, 대상과 최우수작은 7월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연계 학술대회에 전시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출처: 아시아경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761917?sid=103
발견 당시 기사

1500년 전 백제인의 입술이 닿았던 숨결이 왕궁의 화장실 구덩이 속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국가유산청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5일 충남 부여 관북리 유적(사비기 왕궁 추정지)에서 발굴한 '횡적(橫笛·가로 피리)'과 목간(木簡) 329점을 공개했다. 횡적은 백제 악기의 실체를 과학으로 입증한 쾌거다. 길이 22.4㎝의 대나무관 악기로, 조당(朝堂·조회를 하던 곳) 인근 구덩이에서 납작하게 눌린 상태로 수습됐다.
황인호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장은 "구덩이 내부 유기물을 분석한 결과, 초본류 화분과 기생충 알이 다량 검출됐다"며 "악기가 버려진 곳은 화장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통상적인 환경이라면 진작 썩어 없어졌을 얇은 대나무는 수분과 오물로 버틸 수 있었다. 펄처럼 형성된 진흙층이 산소를 차단해 미생물 번식을 막는 '진공 포장' 역할을 했다.
출처: 아시아경제 https://www.asiae.co.kr/article/202602051351439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