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혼자 떠나고, 혼자 먹는다…‘혼밥여지도’가 생기는 이유 [비크닉]
956 3
2026.05.13 08:56
956 3

혼자 떠나는 여행이 더는 특별한 풍경이 아니게 됐다. 주말이면 기차를 타고 바다를 보러 가고,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오래 머물다 돌아오는 여행 방식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누군가와 일정을 맞추기보다 쉬고 싶을 때 떠나고, 오래 있고 싶은 곳에 천천히 머무는 식이다. 관광지를 빠르게 훑는 대신 골목과 책방, 작은 식당을 자기 속도로 경험하는 여행이 늘고 있다.
 

이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 여행조사에 따르면 1인 여행객 비중은 2018년 2.5%에서 2021년 4.2%까지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혼자 사는 인구가 늘면서 혼자 움직이고 소비하는 여행 역시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혼밥여지도’가 생겼다…지역들이 움직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자체들도 변화에 맞춘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강원 특별자치도의 ‘혼밥여지도’ 사업이다. 속초 오징어 난전에서 혼자 방문한 손님을 상대로 한 식사 재촉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됐던 것처럼, 혼밥(혼자 밥을 먹는 것) 관광객을 둘러싼 불편 경험이 지역 이미지 문제로 번지면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강원도는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선정하고 있다. 단순히 1인 메뉴 유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바 테이블 설치 여부와 1인 손님 응대 환경 등도 현장 기준에 포함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1인 관광객도 편하게 올 수 있는 관광지 이미지를 만들고자 했다”며 “관광지만이 아니라 혼자 편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중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6월부터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1인 가구 증가와 혼자 여행하는 소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여수시의 혼밥 홍보 안내문. 사진 여수시

1인 가구 증가와 혼자 여행하는 소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여수시의 혼밥 홍보 안내문. 사진 여수시

 

 

전남 여수시도 혼밥 식당 87개소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봉산동 게장 거리 일대도 포함됐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서대회무침 등 기존 한 상 구성은 유지하면서도 1인 방문객도 자연스럽게 식사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조정했다. 여러 명 방문을 전제로 했던 지역 음식 문화도 변화한 여행 흐름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

 

비슷한 움직임은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동해시와 고성군은 1인 여행객을 포함한 체류형 관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강릉과 아산 등에서도 혼자 여행하기 좋은 코스와 콘텐트를 개발하고 있다.

 

왜 혼자 여행인가…관계 피로와 자기 돌봄

 

혼자 여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함께 갈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다. 일정을 맞추고, 비용을 정산하고, 서로의 취향을 조율하는 과정 자체가 피로하다는 반응이 늘고 있다. “차라리 혼자 가는 게 낫다”는 말이 위로가 아니라 진심인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충남 아산은 『이 땅의 집순이를 위한 아산 여행』이라는 책자를 통해 1인 여행 동선을 제안했다. 사진 아산시

충남 아산은 『이 땅의 집순이를 위한 아산 여행』이라는 책자를 통해 1인 여행 동선을 제안했다. 사진 아산시

 

 

여기에 자기 돌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행을 타인과 함께하는 경험이 아니라 일상에서 지친 나를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 번아웃이 일상어가 되면서 혼자 카페에 오래 앉아 있거나, 아무 계획 없이 바다를 보러 가는 여행이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안 유정(34)씨는 “혼자 여행하면 일정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하다”며 “예전에는 혼자 식당에 들어가는 게 어색할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혼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지역 경쟁력

 

올해 초 혼자 강원도로 스노보드 여행을 떠났다가 동해까지 일정을 늘렸다는 이승환(29)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한 횟집에서의 경험을 꼽았다. 그는 “혼자 들어갔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안내받고 식사했던 기억이 오래 남는다”며 “특별히 친절했다기보다 혼자라는 걸 의식하지 않아도 됐던 분위기가 편했다”고 말했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과거에는 가족이나 지인 중심의 여행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개인 단위 여행이 하나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는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서로 일정을 조율하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여행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22881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3.8℃ 쿨링 시어서커, 순수한면 쿨링브리즈 체험단 모집 이벤트🩵 239 05.11 16,8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67,4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04,6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35,8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94,03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6,0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1,81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76,4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0 20.05.17 8,686,3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77,5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7,6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5849 기사/뉴스 고윤, 숏폼 드라마 ‘불륜녀의 딸을 키웠다’ 주인공 낙점 11:14 83
3065848 이슈 매일겨드랑이검사당하는삶(하루 루틴임) 2 11:13 340
3065847 기사/뉴스 김다영 "배성재 100㎏ 시절 만나…외모 안 봤다" 1 11:13 343
3065846 이슈 개인적으론 새깅만큼 싫은 패션 6 11:11 762
3065845 유머 이딴 책상 대학에 보급한 ㅅㄲ 누구야 7 11:11 676
3065844 기사/뉴스 강미나 측 "'나 혼자만 레벨업' 출연? 결정된 바 없어" [공식] 2 11:10 345
3065843 이슈 [디스커버리] 앰버서더 변우석과 함께한 디스커버리 Active Wellness 이벤트 📷 11:10 40
3065842 이슈 한소희 X 보그 홍콩 디지털 커버 X 디올 4 11:09 315
3065841 유머 불편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해킹할 수가 없였던 1990년대 IT 보안 2 11:07 644
3065840 유머 “내가 예민해서 옆에 누가 앉는 걸 싫어해요. 200만원 줄 테니 그냥 서서 가세요.” 나의 반응은? 65 11:07 1,229
3065839 정보 부산사람이 소개하는 부산풀코스 24 11:07 822
3065838 유머 아빠가 한국조폐공사에서 내 생일선물을 사왔어;; 10 11:07 1,584
3065837 기사/뉴스 [속보] 金총리 "삼성전자, 어떤 경우에도 파업하지 않게 노사대화 적극 지원" 8 11:06 224
3065836 정보 네이버페이 15원이옹 8 11:06 563
3065835 이슈 외모정병 걸린 여자들아... 여자 기죽이지말고 너만 그렇게 살아 (긴글주의) 18 11:06 1,084
3065834 이슈 입사 3일전 입사취소 통보한 합격자 42 11:06 2,036
3065833 기사/뉴스 미야오, 신보 ‘BITE NOW’ 6월 1일 발매..모델 같은 아우라 필름 11:04 105
3065832 유머 얼간이 4 11:03 171
3065831 이슈 4세대 이후 걸그룹 멜론 아티스트 팬 수 TOP20 7 11:02 445
3065830 이슈 판타지오 주식 근황 7 11:01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