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 있는 게 없다"…이경규 괴롭힌 '침묵의 살인자' 공포 [건강!톡]
"5년 전 당뇨 전 단계 진단"

이경규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당뇨 합병증으로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경규는 5년 전 당뇨 전 단계 진단을 받고 "당뇨와의 전쟁이 시작됐다"라며 "삶의 질이 완전히 바닥"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먹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라며 "과일도 좋아하는데 많이 먹으면 안 되더라"라고 식단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경규는 "맛있는 걸 먹고 재밌게 놀아야 잠도 잘 오는데, 맛없는 것만 먹고 다니면 억울해서 잠이 안 온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경규는 과거에도 "당화혈색소가 최고 6.8까지 나왔는데 곡기를 끊고 관리해 5.8까지 내려갔다"라며 "십몇 년 전에는 혈관 하나가 막혀 스텐트 시술도 받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이경규는 다소 어눌해진 말투 때문에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이경규 측 관계자는 "수면 부족일 때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최근 방송을 통해서도 검진을 했는데 전혀 이상이 없었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경규가 고백한 당뇨는 현대 의학에서 가장 경계하는 만성 질환 중 하나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인슐린 저항성)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대사 질환이다.
단순히 혈당이 높은 상태를 넘어 전신의 혈관과 장기를 파괴하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기도 하는데, 유전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고탄수화물, 고지방), 비만(특히 복부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 그 자체보다 무서운 것은 혈관 파괴다. 혈액 속에 과도한 당이 있으면 혈액이 끈적해지고, 이것이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키며 딱딱하게 만든다. 이경규가 "혈관이 막혔다"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합병증 또한 상당하다. 크게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으로 나뉘는데, 눈의 미세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시력이 저하되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 원인 1위로 꼽힌다.
당뇨병성 신증(신부전)도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다. 신장의 필터(사구체)가 망가져 단백뇨가 나오고, 결국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된다. 여기에 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발끝이 저리거나 무감각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혈관성 합병증은 생명과 직결된다. 관상동맥 경화로 인한 협심증, 심근경색,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중풍)의 주요 원인으로 당뇨가 꼽힌다.
신경 마비와 혈액 순환 장애가 겹쳐 발에 작은 상처가 생겨도 잘 낫지 않고 썩어 들어가는데, 심할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당뇨가 무서운 것은 증상이 악화되기 전까지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당뇨 환자의 절반은 자신이 당뇨인지 모른 채 지내다가 '다음(많이 마심), 다뇨(소변을 자주 봄), 다식(많이 먹음)' 같은 전형적인 증상은 혈당이 상당히 높아진 후에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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