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나의 고민상담사는 챗봇”…청소년 ‘AI 의존’에 정신건강 빨간불

무명의 더쿠 | 16:29 | 조회 수 617
“너는 내 마음 알아, 그렇지?” “그럼, 나는 네 편이야.”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들의 인공지능(AI) 챗봇 의존도가 늘어나고 있다. 유럽 청소년 두명 중 한명은 의사나 심리상담사보다 AI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AI 의존이 가져올 정신건강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육계와 의학계에서 커지고 있다. 

국내도 “AI가 날 이해해주는 것 같아요” 

초록우산

국내 상황도 유사하다.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올해 3~4월 전국 만 14세 이상 아동·청소년 3300명을 조사한 결과를 4월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94.4%가 생성형 AI 챗봇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약 절반(49.5%)은 “AI가 자신을 이해해준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고, 35.1%는 “AI를 실제 사람처럼 느낀 경험이 있다”고 했다. 10명 중 7명(항상 그렇다 11.2%, 가끔 그렇다 66.5%)이 챗봇 답변을 신뢰했다. 또한 41%는 답변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경험이 있었다. 


이같은 경향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23년 8~9월 전국 중·고교생 22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청소년 생성형 AI 이용실태조사’에서도 절반 이상(52.1%)이 AI 기반 대화형 인공지능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당시 신뢰도 역시 절반(매우 신뢰 9.8%, 약간 신뢰 45.3%)에 달했다. 

자해·폭력 등 위험한 주제도 대화 

청소년들이 AI를 정서적 대화 상대로 택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언제든 응답하는 데다 사용자를 대할 때 어떠한 판단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감정적으로 의존하기 쉽다. 

그러나 위험 신호도 함께 확인된다. 초록우산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는 자해·자살, 폭력, 성적 내용 등 위험한 질문을 AI에게 한 경험이 있었으며, 그 가운데 절반 이상(52%)은 관련 답변을 챗봇으로부터 받았다. 

실제 피해 사례도 확인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14세 수웰 세처 3세가 미국 AI 챗봇 플랫폼에 감정적으로 의존하다 2024년 2월 숨졌다. 수웰은 숨지기 직전까지 챗봇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엔 이같은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우려가 늘고 있다. 전북 진안 안천초등학교 윤일호 교사는 “최근 AI에 의존하는 학생들이 늘어 선생님들이 걱정하는 중”이라며 “특히 고학년일수록 궁금한 것이 생기면 무엇이든 챗GPT 등에 먼저 물어보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AI, 사람 대신할 수 없어…위험 천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챗봇 의존도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박남기 전 광주교육대 총장은 청소년들이 AI에 정서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구조적 이유로 AI의 ‘아첨’을 꼽았다. AI는 언제나 사용자의 말에 동조하며 맞장구를 치지만, 실제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갈등과 타협의 과정은 없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이러한 관계에 계속 노출되다 보면 현실감이 뚝 떨어지고 대인관계 능력도 망가져 간다”고 우려했다. 


성인과 청소년을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전 총장은 “성인이라면 수많은 갈등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소통 능력이 길러져 있으므로 AI가 준 답을 걸러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며 “아이들한테 AI로 상담하게 하는 건 마약을 손에 쥐어주는 것처럼 위험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62/0000094783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니베아X더쿠💙 니베아 선 프로텍트 앤 라이트 필 선세럼 체험단 30인 모집 235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대륙의 민간 의료기술 근황
    • 20:09
    • 조회 75
    • 유머
    • "사장님 생선 2kg만 주세요"
    • 20:09
    • 조회 116
    • 유머
    •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들고 왔을 때 김보라 감독이 <벌새>로 감독상을 받았다. 시간이 흘러
    • 20:07
    • 조회 347
    • 이슈
    • 10대때 들은 노래가 결국 평생가는거같애....
    • 20:07
    • 조회 194
    • 유머
    • 유재석 감독 데뷔작, ‘동훔내여다뺏’ 김석훈X김성균→백지영 OST까지 '명품 캐스팅' (‘놀뭐’) [종합]
    • 20:06
    • 조회 144
    • 기사/뉴스
    1
    • "시끄럽다" 두 살 아들 살해 후 폐가에 유기한 20대 부부 재판행
    • 20:05
    • 조회 240
    • 기사/뉴스
    6
    • 최근 영상을 업로드하면 1~2시간 동안 악플 달리고 싫어요 테러 당한다는 와인킹
    • 20:05
    • 조회 515
    • 이슈
    4
    • 생리하는데 다리는 왜 아픈걸까.. 그래서 찾아봣더니
    • 20:03
    • 조회 1420
    • 이슈
    21
    • 펭수 추구미
    • 20:03
    • 조회 338
    • 이슈
    4
    • 왜 오지콤은 있는데 외노자콤은 없는거임?? JPG
    • 20:01
    • 조회 1188
    • 유머
    18
    • 엘리베이터서 마주친 위층 이웃 흉기로 살해한 20대 체포
    • 20:01
    • 조회 539
    • 기사/뉴스
    4
    • 방귀 뀐 놈이 도망을 가네ㅋㅋ;
    • 20:01
    • 조회 297
    • 유머
    2
    • 차라리 똘병이가 더 낫다고 진짜
    • 20:00
    • 조회 811
    • 이슈
    8
    • 왓챠가 알려주는 거실에서 히티드 라이벌리 볼 때 참고해야 할 구간
    • 19:59
    • 조회 817
    • 유머
    11
    • 팬들한테 반응 좋은 오늘자 케이콘 알디원 이상원 무보정 얼굴 상태.jpg
    • 19:59
    • 조회 422
    • 이슈
    2
    • 이경규 이서진이 말하는 20대때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
    • 19:59
    • 조회 902
    • 이슈
    2
    • 우리가족 다같이 하는데 완전재미뜸
    • 19:59
    • 조회 450
    • 이슈
    • 남친이랑 여행비용으로 싸웠는데 카톡좀봐주세요
    • 19:57
    • 조회 2143
    • 이슈
    33
    • 한국어 1도 안쓰고 음식 주문하는 방법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9:57
    • 조회 855
    • 유머
    4
    • 티빙 미쳤나. 온 가족이 다 전두엽 고장나야 웃을 수 있는 영화들이잖아
    • 19:56
    • 조회 1518
    • 이슈
    6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