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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945년 태평양전쟁 당시 후퇴하던 일본군이 미국대통령에게 썼다는 편지 중 남아있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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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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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군, 이치마루 해군소장,

‘프랭클린 루즈벨트’ 군에게 글을 보내다.”

 

 

나는 이제 우리의 싸움을 마치며, 그대에게 한마디 전하고자 한다.

 

일본이 매슈 페리 제독의 시모다 입항(흑선내항)을 계기로 널리 세계와 국교를 맺게 된 지 약 100년. 그동안 일본은 국가적 시련 속에서 원치 않았음에도 청일전쟁,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만주사변, 중일전쟁을 거쳐 불행히도 귀국과 무력을 겨루게 되었다.

 

이를 두고 일본을 바라보며 혹자는 호전적 국민이라 하고, 혹자는 황화론(유럽이 황인종에게 먹힐 것이라는 음모론)의 대상으로 모함하며, 혹자는 군벌의 전횡 때문이라 한다. 이는 생각이 짧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삼가 일본 천황 폐하께서는 황조의 건국 대조에 밝히신 바와 같이, 정의·명지·인자를 세 가지 근본으로 삼고, “팔굉일우”(도가 계열 철학서 회남자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온 세계가 하나의 집이라는 뜻이지만 일본 제국의 선전문구로 사용됨)라는 말로 표현되는 황도의 이상에 따라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고향에서 삶을 누리게 하여 항구적 세계 평화를 이루는 것을 유일한 염원으로 삼고 계신다.

 

 

이는 일찍이 메이지 천황 폐하의 어제(왕이 지은 시)인

 

“사방의 바다가 모두 형제라 생각되는 세상인데
어찌하여 파도와 바람이 이토록 거세게 이는가”

 

라는 구절이 그대의 숙부(실제로는 12촌 관계) 시어도어 루즈벨트 각하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던 사실에서도 알 수 있으며, 그대 또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 일본인에게는 각 계급이 있고 각자의 직업이 있지만, 결국은 모두 자신의 직업을 통해 이 황도, 즉 천업을 받들고자 할 뿐이다.

우리 군인 또한 무력을 통해 천업의 확대를 받들 뿐이다.

 

 

지금 우리는 물량을 믿는 그대 공군의 폭격과 함포 사격 아래 겉으로는 후퇴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지만,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더욱 충만해지고 마음은 더욱 명랑해져 기쁨을 금할 수 없다.

 

이는 천업을 받든다는 신념에 불타는 일본 신민들의 공통된 심리이지만, 그대와 윈스턴 처칠 군 같은 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그대들의 정신적 빈약함을 가엾게 여기며 몇 마디 가르침을 주고자 한다.

 

 

 

그대들이 하는 일을 보면, 백인 특히 앵글로색슨인이 세계의 이익을 독점하고 유색인종을 그 야망 앞에 노예화하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를 위해 간계를 써 유색인종을 속이고, 이른바 악의 있는 선정을 통해 그들을 무기력하게 만들려 한다.

 

 

근세에 이르러 일본이 그대들의 야망에 맞서 유색인종, 특히 동양 민족을 그 속박에서 해방시키려 하자, 그대들은 일본의 진의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단지 자신들에게 해로운 존재로만 여기고, 한때의 우방을 야만적인 적으로 취급하며 공공연히 일본 민족의 절멸을 외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어찌 신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겠는가.

 

 

그대들은 이미 충분한 번영을 누리고도 만족하지 못한 채, 수백 년간의 착취에서 벗어나려는 가련한 인류의 희망의 싹을 왜 어린잎일 때 꺾으려 하는가.

그저 동양의 것을 동양에 돌려주자는 것뿐이 아니던가.

어째서 그대들은 이토록 탐욕스럽고 도량이 좁은가.

 

 

무릇 세계를 강자의 독점으로 만들려 한다면 영원히 투쟁은 반복될 것이며, 끝내 인류에게 안녕과 행복의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 그대들은 세계 제패의 야망을 거의 이루려 하고 있다. 그대들은 의기양양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선배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그 절정의 순간에 실각했다.

바라건대 본직의 말 속 뜻을 헤아려 그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이치마루 해군소장.

 

 

 

1945년이면 한창 승승장구하던 때도 아니고 

걍 누가봐도 패전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된 상황이었는데도

저런 편지를 진심으로 썼다는거에서

당시 일본제국의 세뇌 수준이 오늘날 북한 뺨치는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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