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가도' '찐이야' 등 총 20개 '유세곡' 확정
'오빠 호칭' 논란 파장에도 '옆집오빠' 선정
"유세곡으로 안 쓴다"…당내 기피에도 강행
[데일리안 =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유세곡으로 가수 붐의 '옆집오빠' 노래를 활용하기로 확정했다. 이른바 '오빠 호칭'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탓에 일부 선거 캠프가 기피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8일 총 20곡의 지방선거 유세곡을 확정했다. 21대 대통령선거와의 연결성과 축제 분위기를 끌어내기 위해 큰 틀에서 당시 활용한 유세곡과 지역 상징곡, 대중 인기곡 등으로 선정했다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지난 대선 당시 활용한 가수 유정석의 '질풍가도'부터 영탁의 '찐이야', 박군의 '한잔해' 등 곡이 선정됐다. 특히 부산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하하·스컬의 '부산바캉스', 김수희의 '남행열차'도 포함됐다.
문제는 붐의 '옆집오빠'도 선정됐다는 점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유권자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 활용된 곡이지만, 현재는 일부 선거 캠프가 활용하기가 부담스러운 곡으로 전락했다. 정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오빠 호칭'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지난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방문 과정에서 한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부르도록 종용한 바 있다. '아동 성희롱' 논란으로 확산되자 이들은 결국 사과했지만, 야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선거 캠프들이다. 박현민의 '오빠만 믿어'는 선거철 단골 유세곡으로 평가됐다. '오빠 한 번 믿어봐, 너만 바라보리라' 등 가사 중 '오빠' 부분을 '기호 ○번'으로 변형해 사용하기 용이했기 때문이다. '옆집오빠' 역시 활용도가 높은 곡이었지만, 현재는 '오빠 호칭' 논란에 활용하기 어려운 기피곡으로 전락했다.
본지는 전날 일부 민주당 캠프에서 '오빠' 관련 곡을 제외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한 선거 캠프 관계자는 "정청래·하정우 오빠 논란이 여전한데 그 노래를 쓸 수나 있겠느냐"며 "노래 한 곡 때문에 선거 망칠 일 있나"라고 푸념했다. 또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도 "설마 선거송 검토 대상에 그 노래를 넣겠느냐"고 반문했다.
당은 '오빠 호칭' 논란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옆집오빠'를 유세곡으로 선정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아직도 당내 여론이 부정적인 탓에 파장이 예상된다.
당장 이소영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오빠' 관련 유세곡을 활용할지에 대해 "안 쓸 것 같다"며 "선거 때는 정말 작은 실수나 오해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당이 반성하고 앞으로 남은 선거 캠페인 기간에 신뢰를 잃는 발언·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에게 호칭은 관계의 존중이 아니라, 본인의 젊음을 확인받고 싶은 도구이자 권력 구조"라면서 "오빠 호칭을 강요하는 행위는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친밀한 관계의 설정을 선언하는 것이며, 이는 명백히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직격했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3088509?sid=100
정청래는 지선 망치려고 대놓고 작정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