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탑재 에어팟 디자인·기능 확정…심화 테스트 단계 진입
내장 카메라로 시각 정보 수집해 시리와 연동…9월 출시 기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한층 강화한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개발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단순히 듣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눈을 대신해 세상을 파악하는 '카메라 탑재 에어팟 프로'의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8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카메라 내장형 에어팟 프로는 현재 개발 완료 단계인 '심화(Advanced)' 테스트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이미 제품의 외형 디자인과 탑재될 기능 세트를 최종 확정했으며, 이르면 조만간 초기 대량 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새로운 에어팟 프로의 핵심은 이어폰 본체에 내장된 소형 카메라다. 이 카메라는 사용자의 주변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애플의 지능형 비서인 '시리(Siri)'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 에어팟 프로3와 전반적인 디자인 폼팩터는 공유하되, 카메라 모듈 탑재를 위해 귀 아래로 내려오는 기둥 부분이 소폭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기기 소형화를 유지하면서도 고성능 AI 연산 처리를 위한 설계 최적화가 이번 모델의 핵심 기술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팟에 탑재되는 카메라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카메라와는 궤를 달리한다. 사용자가 사진이나 동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용도가 아니라, 오직 AI 서비스 구현을 위한 시각 데이터 입력 장치로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비주얼 인텔리전스'다. 사용자가 특정 사물이나 랜드마크를 바라보며 시리에게 질문을 던지면, 에어팟의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답변해 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 핀 꽃을 보고 "이 꽃 이름이 뭐야?"라고 묻거나, 식당 메뉴판을 보며 "이 요리 칼로리가 얼마야?"라고 물으면 시리가 즉각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카메라가 작동하며 시각 정보를 시리로 전송할 때마다 제품 외관의 작은 LED 조명이 점등돼 주변 사람이나 사용자가 촬영 상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스마트 글래스 등 웨어러블 카메라 기기에서 제기되는 사생활 침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카메라 탑재 에어팟 프로의 출시 시점을 이르면 올해 하반기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애플은 상반기 출시를 검토했으나, 핵심 연동 소프트웨어인 차세대 AI 버전 시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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