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출국금지 모르고 비행기 놓쳐...대법 "국가가 배상해야"
1,650 2
2026.05.08 18:00
1,650 2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6/05/08/T52LYXMNW5C4NEJZNALNVOUHI4/



법무부가 출국 금지 사실을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는 ‘통지 유예’는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매우 높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출국 금지된 사실을 모른 채 공항에 갔다가 비행기를 놓친 당사자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대법원은 “통지 유예 사유는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8일 백주선 변호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국가가 585만5000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건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2022년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사하던 때 벌어졌다. 검찰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성남FC 감사를 지낸 백 변호사를 사건 관련자로 분류해 출국 금지 조치를 하고, 이 사실을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는 ‘통지 유예’ 결정도 함께 내렸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법무부가 출국 금지를 결정하면 원칙적으로는 곧바로 서면 통지를 해야 하지만 ‘범죄 수사에 중대하고 명백한 장애가 생길 우려가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통보를 안 할 수 있다. 이후 백 변호사에 대한 출국 금지는 두 차례 연장됐고 통지 유예도 계속됐다.


문제는 2022년 12월 백 변호사가 일본에서 열리는 변호사회 행사 참석차 출국하려고 할 때 생겼다. 백 변호사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야 자신이 출국 금지 상태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이다. 백 변호사가 곧바로 출국 금지 해제 요청을 해 당일 해제가 이뤄졌으나 비행기는 이미 떠난 뒤였다. 백 변호사는 출국 금지와 통지 유예 결정이 모두 위법하다며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법원의 판단은 “출국 금지는 적법하지만 통지 유예는 위법하다”는 것이었다. 1·2심은 모두 당시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사 중이었고 백 변호사를 향후 조사할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출국 금지와 연장 조치는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봤다.


반면 이 사실을 숨긴 통지 유예는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1·2심과 대법원은 “성남FC 후원금 사건 수사가 이미 언론에 널리 알려진 상태였고, 백 변호사가 출국 금지 전후 수사기관 조사를 받은 적도 없었다”고 했다. 또 백 변호사가 공항에서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해제를 요청하자 검찰은 당일 곧바로 해제를 요청했고 법무부도 몇 시간 만에 출국금지를 풀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계속 출국금지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1심은 국가가 항공권 취소 수수료 85만5000원과 위자료 100만원 등 총 185만5000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2심은 “변호사 직업 특성상 출국금지 통지 유예로 직업적 신뢰와 사회적 평판이 훼손될 수 있다”며 위자료를 500만원으로 올려 총 585만5000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이를 그대로 확정했다.


대법원은 ‘범죄 수사에 중대하고 명백한 장애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통지를 미루려면 “피의자나 참고인이 통지 자체로 도주하거나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 대해 “출국금지와 연장 결정 ‘통지 유예’에 대한 위법성 판단 기준을 처음 제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니베아X더쿠💙 니베아 선 프로텍트 앤 라이트 필 선세럼 체험단 30인 모집 227 05.07 20,3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50,5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75,85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21,2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72,2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2,8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7,9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70,3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0 20.05.17 8,681,1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72,1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3,2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1382 이슈 <멋진신세계> 첫화본 후기 보통 타임슬립에선 허둥되는 주인공으로 시간떼우는데 여주인 신서리는 납득을 30분만에 끝냄. 11:30 135
3061381 이슈 최근 가격인상 2번 했다는 갤럭시탭 시리즈 출고가 ㄷㄷ 11:29 176
3061380 유머 토스에서 인버스 역대급 단타로 팔고 수익 인증했던 사람 최신 근황.jpg 11:29 340
3061379 이슈 백상 특혜 논란 4 11:28 702
3061378 기사/뉴스 단팥빵 훔친 할머니 선처 사연…"20년 병수발 남편 먹이려" 3 11:27 222
3061377 기사/뉴스 나홍진 감독 '호프' 79회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확정…황정민→조인성 참석 [공식] 1 11:25 109
3061376 기사/뉴스 티켓은 42만 원, 3개국어 가능자 알바는 돈 안 줘…우즈, 논란 커지자 사과 "미흡했다" 9 11:24 574
3061375 기사/뉴스 카타르 총리, 미·이란 합의 도달할 "가능성 높다" 11:23 47
3061374 이슈 티빙에서 박지훈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 기념 올려준 사진 ㅋㅋㅋ 7 11:19 999
3061373 이슈 넷플 <기리고> 출연때문에 20kg 넘게 체중 증량한 배우 21 11:17 2,661
3061372 이슈 그 불쌍한 모기가 곧 일어날 일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약혐) 11 11:16 1,322
3061371 기사/뉴스 납득과 공감 이끈 '62회 백상', 류승룡·유해진 대상 영예 5 11:13 469
3061370 정보 네이버페이5원이다용 15 11:11 903
3061369 이슈 일본에서 개인 광고 찍은 베이비몬스터 아사 11:11 430
3061368 이슈 한(HAN) "back to life" | [Stray Kids(스트레이 키즈) : SKZ-PLAYER(슼즈 플레이어)] 3 11:08 104
3061367 유머 저게 내 귀야? 1 11:05 978
3061366 유머 새 식구 검문중 15 11:03 1,963
3061365 기사/뉴스 아이오아이, 신보 첫 콘셉트 포토 공개…한층 성숙해진 분위기 3 11:02 976
3061364 이슈 백상 방송부문 여자 최우수상 수상 후 박보영이 보낸 버블 5 11:00 2,414
3061363 이슈 (고양이가) 얼마나 피곤하면 저렇게 꾸벅 거릴까요 혹시 얼마나 놀아주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8 10:58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