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출국금지 모르고 비행기 놓쳐...대법 "국가가 배상해야"
1,511 2
2026.05.08 18:00
1,511 2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6/05/08/T52LYXMNW5C4NEJZNALNVOUHI4/



법무부가 출국 금지 사실을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는 ‘통지 유예’는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매우 높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출국 금지된 사실을 모른 채 공항에 갔다가 비행기를 놓친 당사자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대법원은 “통지 유예 사유는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8일 백주선 변호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국가가 585만5000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건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2022년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사하던 때 벌어졌다. 검찰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성남FC 감사를 지낸 백 변호사를 사건 관련자로 분류해 출국 금지 조치를 하고, 이 사실을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는 ‘통지 유예’ 결정도 함께 내렸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법무부가 출국 금지를 결정하면 원칙적으로는 곧바로 서면 통지를 해야 하지만 ‘범죄 수사에 중대하고 명백한 장애가 생길 우려가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통보를 안 할 수 있다. 이후 백 변호사에 대한 출국 금지는 두 차례 연장됐고 통지 유예도 계속됐다.


문제는 2022년 12월 백 변호사가 일본에서 열리는 변호사회 행사 참석차 출국하려고 할 때 생겼다. 백 변호사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야 자신이 출국 금지 상태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이다. 백 변호사가 곧바로 출국 금지 해제 요청을 해 당일 해제가 이뤄졌으나 비행기는 이미 떠난 뒤였다. 백 변호사는 출국 금지와 통지 유예 결정이 모두 위법하다며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법원의 판단은 “출국 금지는 적법하지만 통지 유예는 위법하다”는 것이었다. 1·2심은 모두 당시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사 중이었고 백 변호사를 향후 조사할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출국 금지와 연장 조치는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봤다.


반면 이 사실을 숨긴 통지 유예는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1·2심과 대법원은 “성남FC 후원금 사건 수사가 이미 언론에 널리 알려진 상태였고, 백 변호사가 출국 금지 전후 수사기관 조사를 받은 적도 없었다”고 했다. 또 백 변호사가 공항에서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해제를 요청하자 검찰은 당일 곧바로 해제를 요청했고 법무부도 몇 시간 만에 출국금지를 풀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계속 출국금지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1심은 국가가 항공권 취소 수수료 85만5000원과 위자료 100만원 등 총 185만5000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2심은 “변호사 직업 특성상 출국금지 통지 유예로 직업적 신뢰와 사회적 평판이 훼손될 수 있다”며 위자료를 500만원으로 올려 총 585만5000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이를 그대로 확정했다.


대법원은 ‘범죄 수사에 중대하고 명백한 장애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통지를 미루려면 “피의자나 참고인이 통지 자체로 도주하거나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 대해 “출국금지와 연장 결정 ‘통지 유예’에 대한 위법성 판단 기준을 처음 제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동국제약X더쿠💖] 야구 직관 필수템🔥 마데카 X KBO 콜라보 에디션 신제품 2종 <쿨링패치 롱+썸머향패치> 체험단 모집 (#직관생존템 #직꾸템) 161 05.06 37,9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6,0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73,5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8,5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68,1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2,8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6,6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70,3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0 20.05.17 8,681,1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72,1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2,7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0905 유머 전 맛있는 녀석들 pd가 기획한 방송 21:39 1
3060904 유머 한국에 뱀파이어가 없는 이유 21:39 36
3060903 기사/뉴스 삼전·닉스 쏠림 더 커졌다…“반도체 빼면 사실상 코스피 4100선” 21:39 25
3060902 이슈 나는솔로 31기 미방에서도 논란인 순수악 옥순 21:39 90
3060901 이슈 팬들이 제발 발매해달라던 곡으로 진짜 디싱낸 남돌 21:39 78
3060900 유머 졸음 참는 고양이 강아지들 어이없어 21:39 99
3060899 유머 본명도 예명도 모두 특이한 배우 2 21:38 351
3060898 유머 작은 누나랑만 친해서 서운했던 딘딘 큰 누나 21:38 511
3060897 정보 최근 영화관에 도입되고 있는 시스템 2 21:37 886
3060896 이슈 주식 판 돈 며칠 뒤에 들어오는 거 불편하네~ 하고 메뉴 보다가. “오, 대금 미리받기 기능도 있네? 좋은데?“ 하고 봤더니… 대출이잖아!!! 3 21:36 575
3060895 유머 그 시절 우리들이 환장했던 통닭 9 21:36 491
3060894 유머 배부른 고양이 2 21:35 194
3060893 이슈 남동생있는 누나에 빙의한 펭수 1 21:35 246
3060892 이슈 00,10, 20년대에 걸쳐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수상한 윤아 4 21:35 548
3060891 이슈 은근히 소름돋는 일본 미제사건 - 아라시 마유미 실종사건 2 21:34 796
3060890 이슈 갑자기 백상에 최강록이 나타나서 난타를 침 101 21:34 5,644
3060889 이슈 백상 윤아&이채민 5 21:34 763
3060888 이슈 티빙이 올려준 백상 신인상 축하기념 박지훈 사진 13 21:33 568
3060887 이슈 [KBO] KKK로 팀의 5연승, 신인 장찬희 첫 선발승, 본인의 200세이브 지켜내는 김재윤.twt 9 21:32 315
3060886 이슈 혤스클럽 🍸 순록이가 누나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유가 있네! ep74 김재원편 3 21:32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