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당뇨약 GLP-1 제제 '담도계질환' 피하기 어려운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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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이은정 교수(내분비내과)는 13~1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Safety Considerations of GLP-1 Receptor Agonists'를 주제로 발표했다.
GLP-1 제제 관련 연구에서 담낭질환 등 담도계질환 위험 증가를 보고하고 있는 데다 체중이 크게 감소할수록 그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티드)와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등 GLP-1 제제가 상당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고하는 가운데, 진료현장에서는 약물 투약 시 담도계질환 위험을 면밀하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북삼성병원 이은정 교수(내분비내과)는 13~1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Safety Considerations of GLP-1 Receptor Agonists'를 주제로 발표했다.
담낭 수축 저하·담즙 내 콜레스테롤 증가가 원인일 수도
GLP-1 제제는 위장관 운동성을 늦출 뿐만 아니라 담낭의 수축력도 떨어뜨리는 이중 기전을 갖고 있다.
GLP-1 제제 투약 시 장신경계에 분포한 GLP-1 수용체에 약물이 결합하면서 세포 내 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cAMP) 생산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장 연동운동과 운동성이 저하돼 위장관 운동성이 감소한다.
담도계도 비슷한 기전의 영향을 받는다. GLP-1 제제를 투약하면 식사량이 줄면서 소화기계에서 지방이나 단백질 소화를 촉진하는 펩티드 호르몬인 콜레시스토키닌(CCK) 분비가 감소한다. 이로 인해 담낭 수축반응이 저하돼 결과적으로 담즙 정체 및 담도 운동성 감소로 이어진다.
이은정 교수는 "GLP-1 제제 투약 시 식사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담낭 수축반응이 크게 약화돼 담낭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또 GLP-1 제제가 지방 분해를 촉진하면서 담즙으로 유입되는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하고 이것이 콜레스테롤 담석 형성을 유도해 담낭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량 투약·급격한 체중 감량 시 담도계질환 위험 커질 수도
약물 투약 후 복통 호소하면 모니터링 필요
GLP-1 제제의 담도계질환 위험은 무작위 연구에서 보고됐다. GLP-1 제제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LEADER 연구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만 담석증 발생률이 위약보다 높았고 급성 담낭염 위험은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또 영국 임상진료연구(CPRD) 데이터 분석에서는 GLP-1 제제 투약 시 담관 및 담낭질환 위험이 1.79배 의미 있게 상승했다.
대만 건강보험데이터를 활용해 빅토자,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등 GLP-1 제제와 SGLT-2 억제제의 담도계질환 위험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GLP-1 제제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향은 빅토자에서 두드러졌다.
아울러 76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에서는 GLP-1 제제 투약 시 담석증, 담낭염, 담도계질환 위험이 1.37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결과는 GLP-1 제제 고용량을 투약했거나 26주 이상 장기간 사용했을 때 그 위험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또 급격한 체중 감량, 당뇨병 동반, 등록 당시 높은 체질량지수(BMI) 등에 해당하는 환자군에서 담석증, 담낭염, 담도계질환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
그는 "GLP-1 제제별 위험을 층화해 보면 체중 감량 효과가 클수록 담도계질환 위험이 증가했다"며 "GLP-1 제제를 사용할 때 담도계질환 위험은 피할 수 없는 이상반응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GLP-1 제제의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약제 자체로 인해 담도계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진료현장에서 환자가 약물 투약 이후 복통을 호소하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s://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