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김동용 기자] 부산광역시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8일 후원회장을 맡은 정형근 전 의원이 ‘고문 가담·지시’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 “지금 선거를 하는 데 있어서 후원회장을 뽑는 것이 아니고 저를 뽑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형근 후원회장은 (고문 수사 의혹뿐만 아니라) 2022년 2월 7일 자유헌정TV에서 사전투표는 확실히 부정이 개재돼 있지 않나라는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이런 발언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정형근 전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 안전기획부 대공수사단장을 지내면서 각종 시국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고문을 지시했거나, 직접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예를 들어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의 후원회장인 김영춘 전 의원, 그분이 ‘부산 3기 암’ 발언도 했었고, ‘라임 사태’ 때 거액 불법 금품수수로 기소돼 재판 중”이라며 “(하 후보도) 거기에 다 동의하고, 그걸 다 동의하기 때문에, 공감해서 후원회장으로 모신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정 전 의원에 관한 질문이 계속되자, ‘하나만 더 여쭤보겠다’는 진행자에게 “계속 물어보신다. 지금 후원회장에 대해 선거하는 것은 아니니까 이 정도 하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람을 평가할 때 말이 중요한가, 행동이 중요한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에도 “여기서 이렇게 질답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변을 피했다.
한 후보는 ‘고문 의혹을 받는 사람의 헌법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계속 말꼬리를 잡으시는데, 제가 그분이 했던 모든 일에 동의하거나 공감하는 것은 아니고, 그분의 생각을 제 정책에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 정도 하시면 좋을 것 같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함께 가는 방향은 여러 방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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