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 30평대 아파트값이 2021~2022년 전고점까지 올라 15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노원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으로, 10억원 이하 아파트를 살 때 가장 먼저 찾는 동네였다. 그러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몰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 노원' 전용면적 84m²는 지난달 22일 12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에 나온 같은 평형 매물의 최고 호가는 14억3000만원으로 15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중계동 '청구 3차' 전용 84m²는 지난 3월 14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문재인 정부 당시 전고점(14억2000만원, 2021년 2월)과 같다.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m² 역시 지난달 13억3000만원에 손바뀜해 전고점(13억9800만원, 2021년 9월)의 95%까지 올랐다. 중계동은 대치동, 목동과 함께 '서울 3대 학군'으로 통하는 곳으로, 이 단지들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맏이 격인 노원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곳이다.
중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0억원대면 살 수 있던 단지가 13억~14억원대로 올랐고, 호가는 2021년 전고점을 모두 넘어섰다"며 "당시와 다른 점은 재건축, 개발 호재가 집값에 반영돼 가격 상승 여지가 더 크다는 것"이라고 했다.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3월 15억원을 훌쩍 넘긴 17억7385만원에 거래됐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4조5000억원 규모의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지 내에 조성 중인 대단지(2028년 7월 준공)로, 분양·입주권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가격 상승세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9일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노원 등 서울 외곽 지역으로 매수세가 쏠렸던 것은 대출 규제 때문"이라며 "5월 9일 이후에도 대출 규제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다주택자 매물 감소로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