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삼양식품이 글로벌 인기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패키지(포장지) 캐릭터 변경 등 리뉴얼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뉴얼의 핵심은 불닭볶음면 전면부를 10년 넘게 지켜온 캐릭터 호치(HOCHI)의 교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포장지 전면부에 적용된 캐릭터를 기존 호치에서 페포(PEPPO)로 변경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제품 전면부 캐릭터 교체를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회사는 지난 2012년 불닭볶음면을 출시했으며, 그로부터 2년 뒤 호치 캐릭터가 포장지 전면에 적용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삼양식품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모방 제품이 많아진 것과 호치 캐릭터가 올드하다는 평가 그리고 잘파세대 등을 겨냥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 요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교체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회사에서는 페포 캐릭터를 키우고 싶어 한다. 시점의 문제일뿐 결국 호치에서 페포로 메인 캐릭터가 변경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불닭볶음면의 새로운 얼굴이 될 페포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자회사 삼양애니가 기획 및 제작한 캐릭터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 2024년 특허청에 페포 캐릭터에 대한 상표 출원을 했다. 이후 관련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본격적인 페포 캐릭터 활용에 나섰다.
페포 캐릭터는 국내보다 글로벌에서 인지도가 높다. 페포의 글로벌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106만명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2조351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회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80% 수준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페포를 불닭볶음면 관련 제품에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출시한 해외용 신제품 포장지에는 호치와 페포가 함께 적용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K-팝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출연한 삼양식품의 불닭 글로벌 캠페인에 페포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삼양식품 측은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논의 중인 것은 맞다. 다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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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