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본인 덕에 한국 '돈벼락' 맞은 곳이…'49억뷰' 초대박 [덕질경제학]
3,121 6
2026.05.08 08:31
3,121 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84342?sid=103

 

동방신기·트와이스·에스파
日 3대 공연장서 동시에 K팝 공연 개최 '화제'
신인에 쏠리는 韓과 달리 '2~4세대' 고른 소비
K팝 최대 수출국 日…"세대 간 취향 대물림"
팬들 체류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관광·교통·숙박으로 이어지는 팬덤 구조"

그룹 동방신기가 지난달 25~26일 일본 초대형 공연장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열고 이틀 간 1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동방신기가 지난달 25~26일 일본 초대형 공연장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열고 이틀 간 1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동방신기는 일본 국민가수에요."
"트와이스를 모르면 일본인이 아니죠."


일본 황금연휴(4월 말~5월 초)를 달군 키워드는 K팝이었다. 일본 최고로 인정받는 3대 공연장이 죄다 K팝 무대로 변신해서다.

동방신기는 요코하마에 있는 닛산 스타디움을 채웠고, 트와이스는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도쿄국립경기장에 입성했다. 에스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도쿄돔 무대에 올랐다. 이들이 동원한 관객은 46만4000명에 이른다. 동방신기가 이틀간 13만명, 트와이스는 사흘간 24만명, 에스파는 이틀간 9만4000명을 만났다.

같은 기간 데이식스도 도쿄 게이오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황금연휴 시작과 함께 몬스타엑스는 일본 지바 라라 아레나 도쿄 베이에서 공연했다. 두 곳 모두 1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렇게 K팝은 지난주 일본 수도권 공연장을 점령했다.

눈길을 끄는 건 아이돌 2세대인 동방신기부터 3세대 트와이스, 4세대 에스파까지 모두 흥행했다는 점이다. 데뷔 24년차 동방신기와 12년차 트와이스에 대해 "모객 능력으로 따지면 전성기 못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뉴 페이스'로 빠르게 옮겨가는 한국의 팬덤 문화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동방신기 공연장은 세대 대통합의 장이었다. 부모와 동행한 20대 딸은 "동방신기 공연은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 특별하다"고 했고, 20년 차 '카시오페아(공식 팬덤명)'라고 밝힌 30대 팬은 "윤호·창민은 함께 세월을 보낸 오랜 친구"라고 했다. 50대 팬은 "동방신기 덕분에 오랜만에 빨간색 옷을 맞춰 입었다"며 웃었다.

김진우 음악 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는 "일본에서 K팝이 자리잡으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문화가 정착됐다"며 "동방신기 팬인 부모가 자녀와 K팝 문화를 공유하면서 취향을 대물림하는 '세대 간 영향력'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룹 트와이스가 지난달 25~26일, 28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사흘 간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트와이스가 지난달 25~26일, 28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사흘 간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은 'K팝 전성시대'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음반 판매액은 8062만5000달러로, 수년째 'K팝 음반 최대 수출국' 타이틀을 쥐고 있다. 일본 내 K팝 유튜브 조회수는 2022년 40억6000만 뷰, 2023년 45억7000만 뷰, 2024년 49억5000만 뷰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 1분기 들어 음반 수출액이 미국에 밀려 2위로 떨어졌지만, 일본은 여전히 가장 충성도가 높은 K팝 시장으로 꼽힌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일본 음악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덕후' 시장 규모는 8101억엔으로, 이 중 1900억엔은 아이돌 몫이었다. 아이돌은 이 모든 덕후 시장에서 소비자가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분야다. 한마디로 돈이 된다는 얘기다. 아이돌 덕후 네 명 중 한 명은 매주 10시간 이상 팬덤 활동에 투자하며, 매년 5만엔 이상을 이 분야에 쓴다.

일본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정착한 덕분에 수도권에만 15개가 넘는 대규모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다. 2024년 일본 라이브 시장 총매출은 6122억엔(약 5조68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나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공연 시장 전체 티켓 판매액(1조4589억원)의 약 4배에 이르는 규모다.

일본 공연시장을 키운 주역은 다름 아닌 K팝이다. 2024년 일본에서 해외 가수들이 공연을 통해 거둔 매출은 1335억엔(약 1조2395억원)으로 전체 공연매출의 21.8%를 차지했다. 해외 가수 매출의 절반 이상은 K팝 몫이었다. 관중 동원 수로 보면 K팝(578만6000명)이 전체 해외 아티스트 공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4%에 달했다.

(중략)
 

그룹 에스파가 지난달 25~26일 일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열고 9만4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에스파가 지난달 25~26일 일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열고 9만4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런 대규모 공연은 일본 경제에도 '플러스 효과'를 안겨줬다. 공연이 열릴 때마다 숙소와 식당, 쇼핑몰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 일본 황금연휴 기간에 찾은 시부야와 하라주쿠에 터를 잡은 쇼핑몰과 식당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BTS 노믹스' 같은 K팝 팬덤 효과가 같은 맥락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 지난 3월 21일 열린 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찾은 외국인은 평균 8.7일 한국에 머무르며 1인당 353만원씩 썼다. 이는 올해 1분기 외래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수(6.1일)보다 2.6일 길고, 1인당 평균 지출액(245만원)도 108만원 많았다.

4월 초 BTS의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도 평균 7.4일 체류하고, 291만원을 소비했다. 경기 고양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는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방문객이 35배 늘었고, 소비 금액 역시 38배 급증했다. 특히 팬들은 공연 전후로 서울 용산,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방문하며 폭넓게 '팬슈머' 투어 양상을 보였다.

박선민 대중문화 평론가 겸 경기대 한류문화대학원 주임교수는 "팬덤은 단순히 음악을 넘어 응원 자체에 의미를 둔다"며 "팬들은 가수가 찾은 식당과 명소를 찾아다니며 소비하기 때문에 경제 유발효과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강력한 K팝 소프트웨어를 갖췄지만, 공연장 등 하드웨어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림픽주경기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갔고, 서울월드컵경기장 역시 잔디 훼손 문제로 대관이 어려워지면서 대형 공연은 서울에 비해 인프라가 떨어지는 고양·인천에서 열린다.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은 "일본 황금연휴 공연을 보면서 수도권에 이렇게 많은 공연장이 있다는 것과 대형 공연이 동시에 열려도 좌석이 다 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동국제약X더쿠💖] 야구 직관 필수템🔥 마데카 X KBO 콜라보 에디션 신제품 2종 <쿨링패치 롱+썸머향패치> 체험단 모집 (#직관생존템 #직꾸템) 157 05.06 31,64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4,88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71,2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6,4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63,46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2,8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6,6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70,3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0 20.05.17 8,681,1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2,1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1,4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0328 기사/뉴스 음성 어버이날 행사장서 강풍에 콘크리트 벽 쓰러져…4명 부상 14:15 191
3060327 기사/뉴스 박지훈 "해병수색대 입대 희망, 내년 입대할 것" (유튜브 채널 '김정난') 14:15 75
3060326 유머 난 팀원이 자기 주식 벌었다고 하도 자랑을해서 14:14 412
3060325 이슈 원덬기준 나이 먹으면서 점점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것.twt 14:14 140
3060324 기사/뉴스 하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품었다…1206억원 본계약 14:14 114
3060323 이슈 이게 바로 수은이 비행기에 허용되지 않는 이유에요 4 14:14 443
3060322 정치 2찍들 근황 성심당 건드는중 12 14:13 570
3060321 이슈 아이브 장원영 공주 인스타 업뎃 14:12 225
3060320 기사/뉴스 지적장애 제자 나체 촬영…학생들과 돌려본 중학교 운동부 코치 7 14:11 423
3060319 정치 “윤어게인” 외친 짧은 치마 미모20대女…알고보니 AI 4 14:11 495
3060318 이슈 [은밀한 감사] 쓰리피스 수트의 악마 쓰리피스 수트의 권위자 김재욱🖤 스틸컷 2 14:10 186
3060317 기사/뉴스 "한국 인식 낮네, 두 번이나 거절당해"…CNN 기자가 서울서 겪은 '혼밥 문전박대' 3 14:10 456
3060316 유머 현재 나이들 11 14:09 601
3060315 이슈 강아지한테 뭔가 잘못한 듯한 박보검 7 14:09 764
3060314 이슈 2004년 초창기 메이플스토리.JPG 7 14:07 435
3060313 이슈 이미지 추락한 강남경찰서가 추진한 캠페인 ㄷㄷ 16 14:05 1,921
3060312 기사/뉴스 ‘댕댕이’ 박지현, 미국 무대 누빈다…韓 역대 3호 WNBA리거, LA 스팍스 최종 로스터 합류 4 14:05 489
3060311 기사/뉴스 영화 6000원 할인권 225만장, 13일부터 배포 9 14:04 592
3060310 기사/뉴스 고현정, 50년 만에 돼지고기 먹었다 "10세 전에 먹고 처음..모르는 게 많아" 43 14:02 2,545
3060309 이슈 [KBO] 5/10(일) 두산 베어스 시구자 : 엔믹스 지우 6 14:02 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