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된 다이소]①
1600개 매장서 3만종 균일가 판매
최근 3년간 매출 연평균 15% 성장
영업이익률 9.8%...대형마트 6배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1000원을 경영하라”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의 뚝심이 유통업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5조원. 1000원짜리 상품 기준 무려 50억개를 팔아야 가능한 금액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이 숫자를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현실로 만들고 있다. 2023년 연매출 3조원을 뚫더니 불과 2년만에 4조원의 벽마저 넘어섰다. 2022년부터 4개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오면서 올해는 5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 (사진=다이소)
7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조 5363억원, 영업이익은 442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14%, 19% 성장한 수치다. 다이소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쿠팡 등 이커머스 공세로 오프라인 채널 전반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눈에 띄는 것은 수익성이다. 다이소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9.8%로, 통상 1~3%대인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약 1.5%)과 비교하면 6배에 달한다. 500원~5000원 6가지 균일가로 전국 1600여개 매장에서 약 3만종을 판매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정착시켜 ‘국민 백화점’으로 거듭난 결과다.
이런 기반엔 박정부 회장의 ‘1000원 철학’이 있다. 다이소는 균일가 판매 가격을 제조업체와 먼저 정한 뒤 상품을 기획하는 이른바 ‘가격 역산 방식’으로 30년 가까이 소싱 노하우를 쌓았다. 초창기에는 기존 유통사들로부터 ‘1000원짜리 구멍가게’라는 비아냥을 받았지만, 이제는 유통 신질서를 만드는 주인공이 됐다. ‘가장 많은 상품을, 가장 많은 사람에게, 가장 싸게’라는 유통산업의 본질을 오프라인에서 실현했다는 점에서 온라인의 쿠팡과 닮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물론 핑크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중동전쟁 등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 납품업체들과의 단가 갈등이 항상 잠재 리스크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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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75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