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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TSMC, 이러다 미국에 뺏길 판"…대만 발칵 뒤집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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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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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의 미국 투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미 미국에 16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전체 투자액이 2500억달러로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만에선 TSMC의 미국 공장 증설이 자국의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허우융칭 TSMC 선임 부사장은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투자유치 행사 '2026 셀렉트 USA'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TSMC의 미국 내 투자 확대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이미 어떠한 새로운 사업 기회의 성장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현지 소식통들은 이 발언을 TSMC가 미국 투자를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한 소식통은 "TSMC의 미국 내 투자 규모가 2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향후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 클러스터 모델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재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확대 움직임은 공급망에서도 감지된다. TSMC 협력업체 가운데 공장 공사 업체와 클린룸 공사 업체에 이어 자덩·쥔화 등 장비 업체들도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SMC를 중심으로 한 대만 반도체 생태계 일부가 미국 현지로 함께 이동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TSMC는 지난해 3월 미국 투자액을 총 165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국에 웨이퍼 공장 6곳, 패키징 공장 2곳, 연구개발(R&D)센터 1곳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애리조나주 첨단 패키징 1공장은 2028년, 2공장은 2029~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영 체제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른 소식통은 TSMC가 다음 달 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기존 7~10명에서 9~12명으로 늘리는 정관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이사를 더 유연하게 영입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대만 내부의 시선은 복잡하다. TSMC는 대만에서 '호국신산'으로 불린다.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다. TSMC가 대만 경제와 안보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문제는 미국 투자 확대가 대만의 전략적 방패로 여겨져 온 반도체 산업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대만에선 TSMC의 미국 공장 증설이 이어질 경우 '실리콘 실드'가 약해질 뿐 아니라 사실상 '미국의 TSMC'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84136?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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