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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왜 우리는 실패만 할까…대다수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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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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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결과,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숫자의 불편한 진실
 
-카구우라 기추루 작가
 
 
image.png "왜 우리는 실패만 할까…대다수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스포티파이에는 지난 몇 년간 12월마다 새로운 전통이 생겼다. 바로 스포티파이 랩드(Spotify Wrapped)다. 이 대형 음악 스트리밍 기업은 사용자의 1년치 청취 데이터를 재밌고 공유하기 좋게 포장한다. 빅테크가 개인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란 사실은 교묘히 숨긴다.
 
하지만 최근 눈길을 끈 것은 따로 있다. 사람들의 상위 10위 아티스트 목록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배드 버니, 드레이크, 위켄드 등 똑같은 이름이 계속 등장한다. 친구 그룹, 인구 통계, 음악 취향이 달라도 결과는 같다.
 
그래서 파헤쳐봤다. 스포티파이에는 약 1100만 명의 아티스트가 있지만, 전체 스트리밍의 50%는 단 3300명으로부터 나온다. 놀라운 결과다.
 
이것은 단순한 음악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무엇을 봐야 할지 아는 순간, 세상 모든 곳에서 이 소름 돋는 패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프라이스의 법칙
 
1963년, 물리학자 데릭 J. 디 솔라 프라이스는 과학 출판물을 연구했다. 어떤 연구자는 해당 분야를 장악하지만, 어떤 연구자는 논문을 내고도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생산성 분포는 예상과 달리 정규분포(종 모양 곡선)가 아니었다. 완전히 다른 수학적 패턴을 보였다.
 
프라이스의 법칙은 특정 분야 전체 인원의 제곱근에 해당하는 소수가 전체 성과의 50%를 낸다고 설명한다.
 
실제 적용 사례는 다음과 같다.
 
-직원 100명 회사에서는 10명이 성과의 절반을 낸다.
-과학자 10000명 분야에서는 100명이 핵심 연구의 절반을 해낸다.
-25명 팀에서는 5명이 전체 업무를 이끈다.
 
프라이스는 과학 논문 인용을 분석하다 이를 발견했다. 어느 분야이든 소수 연구자가 인용 논문의 절반을 썼다. 나머지 연구자들도 논문을 냈지만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공식은 간단하다. 전체 인구를 n이라 할 때, √n이 고성과자다.
 
이는 연구 논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관찰 가능한 모든 곳에서 이 패턴이 나타난다. 한 번 깨닫고 나면 무시할 수 없다.
 
미국 기업계에서도 프라이스의 법칙은 무서울 정도로 정확히 들어맞는다. 미국 내 3000만 개 기업 중 약 5500개(제곱근)가 전체 경제적 산출물의 절반을 만든다.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수천 개 기업이 나머지 2999만 4500개 기업을 합친 것과 같은 가치를 창출한다.
 
천체물리학에서는 은하계 별의 제곱근이 전체 빛의 절반을 낸다. 우리 은하에는 약 1000억 개의 별이 있지만, 그중 31만 6000개(0.0003%)가 밝기의 절반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별은 어둡고 평범한 적색 왜성이다. 극소수의 청색 거성이 너무 밝게 타올라 주변 항성계 전체를 비춘다(과학적으로는 멱법칙 분포라고 한다).
 
유튜브 같은 창작 분야에서도 극소수의 채널이 조회수와 광고 수익의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사례는 끝이 없다. 강줄기, 영업팀, 위키백과 편집자, 부의 분배 등 어디를 보든 제곱근이 절반을 차지한다.
 
이는 우연도, 조작된 시스템도, 불공정한 이점도 아니다(물론 그런 것도 존재하지만). 실력, 꾸준함, 기회, 운이 시간과 함께 복리로 쌓일 때 복잡계가 작동하는 방식일 뿐이다.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거나 1인 기업을 운영한다면, 이 법칙을 이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유능과 무능
 
프라이스의 법칙은 평등주의 본능을 거스른다. 우리는 모두 공평하게 기여하고, 노력이 결과를 만들며, 성실함이 만병통치약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유능함은 선형적으로, 무능함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유능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드물다.
 
사람들이 게으르거나 멍청하다는 뜻이 아니다. 판도를 바꾸고, 제품을 출시하며, 세상을 뒤흔들 아이디어를 내는 '진짜' 유능함은 실력, 꾸준함, 기회, 운이 한 방향으로 쌓인 복리의 결과다.
 
대부분은 이 중 한두 가지만 가졌다. 제곱근에 속하는 소수는 네 가지를 모두 갖췄다.
 
이는 기묘한 심리 상태를 조성한다.
 
고성과자는 가면 증후군을 겪는다. "난 사실 대단하지 않아. 운이 좋았을 뿐이야"라고 자책한다. 일부는 사실이다. 하지만 프라이스의 법칙에 따르면 여러 분야에서 계속 제곱근 안에 든다면 운이 전부는 아니다.
 
이 사람은 차원이 다른 수준에서 일하고 있다. 소수만이 '이해한다'고 느끼는 고립감은 수학적으로 예측 가능하다. 이런 사람은 극소수다. 천재성을 인정해야 한다.
 
나머지는 더닝 크루거 함정에 빠진다. "나도 열심히 일하는데 왜 결과가 없지?"라고 묻는다. '아무 일'이나 하는 것과 중요한 '그 일'을 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시스템에서든 노력의 90%는 제자리걸음이다. 필요하긴 해도(시스템 유지보수는 당연히 필요하다) 결과를 이끄는 요소는 아니다.
 
프라이스의 법칙은 복잡계에서 결과의 평등과 기회의 평등이 공존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모두에게 똑같은 자원, 교육, 기회를 줘도 결과는 계층화된다.
 
소수의 사람들은 이점을 복리로 불린다. 나머지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다.
 
수학은 공정성이나 윤리에 신경 쓰지 않는다. 복리 시스템은 기하급수적 분포를 만든다. 그게 전부다.
 
1인 기업, 퍼스널 브랜드 등 자신 자체가 시스템인 무언가를 구축한다면, 이는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콘텐츠
 
알렉스 호르모지는 실패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인 양의 실행을 강조했다. 나는 허슬 문화(성공을 위해 휴식 없이 일에만 몰두하는 문화)를 싫어하지만, 프라이스의 법칙이 보여주는 진실이 여기에 있다.
 
내 서브스택(Substack)을 예로 들겠다. 지난 8개월간 뉴스레터 약 30개, 노트 700개 이상, 댓글 수천 개를 썼다. 그중 단 15개 노트와 2개 뉴스레터만 입소문을 타고 (다른 게시물에 비해) 압도적인 구독자를 모았다.
 
결과물 730개 중 단 17개(약 2.3%)가 성장을 이끌었다.
 
나머지 713개를 올리지 않았다면 17개의 성공작도 없었다.
 
콘텐츠를 만든다면, 게시물의 √n이 결과의 50%를 이끈다. 100개를 쓰면 10개가 중요하다. 400개를 쓰면 20개가 중요하다. 나머지는 사실상 연습 게임이다.
 
업로드 전에는 어떤 글이 터질지 예측할 수 없다. 알았다면 성공할 글만 올렸을 것이다. 수많은 씨앗을 심기 전엔 어떤 씨앗이 참나무가 될지 모른다.
 
행동 지침은 다음과 같다.
 
-초반엔 물량을 쏟아내라. 패턴 파악에는 충분한 시도가 필요하다.
 
-모든 것을 추적하라. 진심이다. 어떤 글이 공유됐는가? 어디에 댓글이 달렸는가? 무엇이 클릭, 가입, 판매를 유도했는가? 허영 지표를 버리고 비즈니스 성과에 집중해라.
 
-당신의 √n을 찾아라. 결과물이 50~100개 쌓이면 패턴이 보인다. 내 경우 역발상 훅을 넣은 장문 스토리텔링이었다. 여러분은 전술적 노하우, 취약점 공개, 혹은 데이터 기반 분석일 수 있다. 여러분만의 √n을 찾아라.
 
-가차 없이 집중하라. 통하는 것을 알았다면 더 많이 만들어라. 나머지는 모두 폐기하라. 틀린 것 같고 한계에 부딪힌 느낌이 들겠지만, 프라이스의 법칙에 따르면 나머지 90% 콘텐츠는 어차피 중요하지 않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일 뿐이다.
 
나는 이제 1년 전보다 70%나 적은 양의 콘텐츠만 올린다. 하지만 구독자 참여도는 4배 늘었다.
 
◇기술과 제안
 
우리는 수십 가지 기술을 지녔다. 그중 √n이 시장에서 우리 가치의 절반을 만든다.
 
내게는 명확한 글쓰기, 이질적인 아이디어 연결, 컨설팅에서 불편한 질문 던지기 등 세 가지가 그렇다.
 
프로젝트 관리, 그래픽 디자인, 코딩 등은 기본이거나 남에게 맡길 수 있다.
 
우리가 '다재다능'해지려고 그토록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는 세상에 속았기 때문이다.
 
교육 시스템, 승진 구조, 자기계발 산업은 모두 균형 잡힌 능력을 팔아먹는다. "약점을 보완하라!"고 가르친다. 틀렸다.
 
당신의 √n 기술에 승부를 걸어라. 두세 가지 핵심 기술을 압도적으로 키워 그 조합으로 상위 1%에 들면 된다.
 
세계 최고의 작가나 최고 전략가가 될 필요는 없다. 글쓰기 상위 10%와 전략 기획 상위 10%를 갖추면 단숨에 전략적 글쓰기 상위 1%가 된다. 훌륭한 시장 포지션이다.
 
프라이스의 법칙은 우리의 가치 대부분이 단 몇 개의 기술에서만 나온다고 말한다. 아니라고 애써 부인할 필요 없다.
 
◇시간 관리
 
주 40시간 일한다면 실제로 중요한 시간은 6시간 정도다. 나머지 34시간은 유지보수, 이메일로 대체 가능했던 회의, 딴짓하는 시간이다.
 
나는 지난 분기부터 15분이 아닌 2시간 단위로 시간을 추적했다. 15분은 너무 세세했다.
 
각 블록을 '고레버리지'(글쓰기, 전략, 고객 통화)와 '저레버리지'(행정, 이메일, 잡무)로 나눴다.
 
여전히 이 일정을 100% 지키긴 어렵지만 이것이 새로운 메타(가장 효율적인 최적의 전략)라고 확신한다.
 
약 20년 전 팀 페리스는 주 4시간 근무를 제안했다. 무언가를 구축하는 사람에겐 너무 적은 시간이다. 하지만 주 40시간 근무 중 판도를 바꾸는 '고레버리지' 활동에 6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역설, 나머지 90%를 해야 하는 이유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언제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알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100개를 만들지 않고는 어떤 10개가 터질지 알 수 없다. 여러 기술을 시도하지 않고는 무엇이 핵심 무기인지 모른다.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고는 어떤 인연이 중요한지 알 수 없다.
 
이것은 게임이고 우리는 모든 게임에 참여해야 한다.
 
초반전은 탐색이다. 곳곳에 씨앗을 뿌리고 성장을 지켜본다. 데이터가 부족해 아직 프라이스의 법칙이 작동하지 않는다.
 
중반전은 식별이다. 글 50개를 올리고, 제품 3개를 출시하고, 200명을 만난다. 패턴이 나타난다. "아, 이게 먹히는구나." 그게 바로 당신의 √n이다.
 
후반전은 활용이다. 성공에 집중하고 실패를 잘라낸다. 최상의 패에 에너지를 쏟는다. 프라이스의 법칙이 작동하게 만든다.
 
대부분은 초반전을 벗어나지 못한다. 활동을 성과로 착각하며 영원히 탐색만 한다. "올해 글 300개를 썼어!"라고 자랑한다. 노력은 했지만, 의미 있는 글이 몇 개나 될까
 
어떤 이는 곧바로 후반전으로 건너뛴다. 데이터 없이 한곳에 집중한다. 너무 일찍 타깃을 좁히고, 샘플 3개짜리 전략에 매달린다. 그러곤 실패하면 혼란스러워한다.
 
역설적이게도 둘 다 필요하다. 신호를 찾을 때까지 노이즈 속을 탐색하고, 찾았다면 활용하자.
 
그러니 행동하자. '형편없는' 결과물을 만들고, '무의미한' 회의에 참석하고, '쓸모없는' 기술을 익히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엇이 쓸모없는지 정말 모른다.
 
진정한 복리 효과는 보이지 않는 주변부에서 일어난다. 무의미해 보였던 수많은 시도와 단 하나의 성공 사이, 그 기묘한 미세 연결망 속에서 당신만의 수학적 기적이 완성될 것이다.
 
 
*카구우라 기추루는 '아이디어는 복리로 증식하는 유일한 자산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통찰을 기록한다. 단순한 자기계발을 넘어 복잡계, 1인 비즈니스, 그리고 성장의 수학적 원리를 탐구한다. 
 
 
 
 
 
 
 
 
요약정리-
 

1. 핵심 원리: 프라이스의 법칙

  • 불균형의 수학: 어떤 분야든 전체 인원 또는 작업물의 제곱근에 해당하는 극소수가 전체 성과의 50%를 만들어냅니다. (예: 10,000명의 과학자 중 100명이 핵심 논문의 절반을 집필)

  • 복리의 마법: 이것은 단순한 운이나 불공정이 아니라 실력, 꾸준함, 기회가 시간과 함께 복리로 쌓이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 유능함의 현실: 유능함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모든 노력과 기회가 똑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평등주의적 환상은 현실과 다릅니다.

2. 영역별 적용과 생존 전략

  • 콘텐츠 창작 (탐색과 집중):

    수많은 에피소드를 연재하고 복잡한 세계관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전체 작업물의 극소수입니다. 어떤 스토리나 훅(Hook)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지 미리 알 수 없으므로, 초반에는 압도적인 물량을 쏟아내며(탐색) 데이터를 쌓아야 합니다. 성공 패턴이 보이기 시작하면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고 그 패턴에 집중(활용)해야 합니다.

  • 핵심 기술의 조합:

    모든 것을 적당히 잘하는 '다재다능함'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은 두세 가지의 핵심 기술입니다. 약점을 보완하기보다 강점이 되는 기술들을 압도적으로 키워 그 조합으로 상위 1%의 포지션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고레버리지 시간 관리:

    주 40시간의 업무 중 실제로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시간은 6시간 남짓에 불과합니다. 나의 시간을 '고레버리지(기획, 집필, 핵심 전략)'와 '저레버리지(단순 잡무, 이메일)'로 엄격히 구분하여 성과를 내는 핵심 활동에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3. 역설: 왜 나머지 90%의 삽질이 필요한가?

  • 프라이스의 법칙은 '소수만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성공적인 소수($\sqrt{n}$)를 찾기 위해서는 의미 없어 보이는 90%의 실패와 시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 충분한 씨앗(글, 아이디어, 시도)을 무작위로 뿌려보지 않으면, 그중 어떤 것이 거대한 참나무로 자라날지 결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무의미해 보이는 수많은 시도 속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나만의 '필살기'를 발견하고, 그 성공 패턴을 찾았다면 가차 없이 그 10%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는 것이 이 글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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