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에서 결혼율과 출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이혼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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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는 성인 1,000명당 결혼 건수가 5.2건이었지만, 2014년에는 4.8건으로 줄었다. 코로나 시기를 제외한 2024년에는 역대 최저치인 3.8건까지 떨어졌다.
출산율도 거의 같은 양상을 보였다. 2004년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98명이었고, 2009년에는 잠시 인구 대체 수준으로 여겨지는 2.1명까지 올랐으나 이후 급격히 하락해 2024년에는 1.5명을 기록했다.
아이오나 연구소는 "아일랜드가 오랫동안 대가족 문화로 유명했던 나라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수치는 더욱 충격적"이라며 "2004년 당시 아일랜드는 실제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유럽 평균 1.38명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아일랜드 여성들의 평균 출산 연령은 점점 늦어지고 있는 추세다. 2023년 아일랜드에서 첫 아이를 낳는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세로, 유럽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40세 이상 산모의 비율 역시 유럽 최고 수준이다.
연구소는 이러한 배경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생활비 상승과 관련이 있고, 무엇보다도 많은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고용 불안과 주거 문제와 깊이 연결돼 있다"며 "결혼율과 출산율이 지금까지 기록된 최저 수준이라는 사실은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원할 경우 도달할 수 있는 인생의 매우 평범한 이정표였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이 점점 더 닿기 어려운 목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제·사회적 환경이 결혼과 출산을 계속 늦추도록 만들수록, 사람들은 결국 결혼이나 출산을 아예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우리 사회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와 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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