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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7500선을 돌파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윤창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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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처음 7000선을 넘은 지 하루 만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나만 뒤처진다”는 포모(FOMO·소외되는 일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번지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6일 ‘25년 10월에 집 샀는데 너무 힘들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소속 회사 공식 메일 등으로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작성자 A 씨는 지난해 10월 마이너스통장과 부모님 차용금 등 9억원을 빌려 공덕동 구축 아파트를 18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집값이 1억정도 올랐다”면서도 “25년 8월에 삼성전자 주식만 5억원어치 갖고 있었는데 그걸 지금까지 들고 있었으면 20억이 됐다”고 한탄했다.
부동산 임장을 30곳 다니며 3개월을 보내는 대신 주식을 그대로 뒀다면 빚 없이 20억원을 쥐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현재 원리금 상환액은 월 380만원, 외벌이 실수령 650만원에서 갚고 나면 270만원이 남는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5만원에 사서 10만원에 팔았지만 10만원까지 버틴 것도 잘한 것”이라거나 “평단 5만원이던 사람은 보통 7만~8만원쯤 되면 정리한다. 수익률 300% 찍힐 때까지 안 팔고 5억을 묵혔을까”라는 반응들로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는 아무 의미 없다”고도 했다.
포모 양상은 증시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7일 5000선을 돌파한 뒤 3개월여 만에 7000선을 넘었다. 이 기간 AI 관련 섹터가 급등을 주도했다. 6일 하루에만 코스피 상승 종목은 200개였지만 하락 종목은 679개였다. 지수가 오르는 날에도 계좌가 빨갛지 않은 투자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기준 36조682억원을 넘겨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1월의 27조4000억원에서 석 달 만에 8조6000억원 이상 불었다.
